
Q. 다들 남자친구 자취방 가면 설거지하고 분리수거 하고 청소기 돌리고 그래? 지금 내가 자기객관화가 안돼서 그런데 자기들 의견 좀 남겨주라ㅜ
밥은 보통 나가서 먹는데 가끔 집에서 시켜먹을 때 내가 초반에 몇번 설거지 하겠다 하니까 됐다고 괜찮다고 그래서 그냥 같이 치우기만 하고 설거지는 남친이 하게 뒀어. 근데 저번에 싸우다가 갑자기 너가 우리집 와서 설거지 한 번 한 적 있냐고 그러더라고. 그 문제로 싸운 것도 아닌데 갑자기 그러니까 당시에는 나도 좋게 못받아줬지만 내가 너무 신경 못썼나보다 싶어서 그 이후에는 설거지도 자주 하고 커피 다 마신 컵 정리 좀 해달라길래 이것도 말하기 전에는 내가 별로 신경 못쓰고 있었지만 말 한 이후로는 씻어서 분리수거 하고 그래. 그리고 보통 잠자고 가는 경우는 없었는데 최근에 남자친구 집에서 자고 아침에 씻고 머리말리고 그랬는데 다음부터는 머리카락 떨어진 거 청소기 좀 돌려달라 그러길래 알겠다 미안하다 그랬거든.
근데 어제 내가 남자친구한테 서운해서 짜증냈는데 갑자기 나도 서운한 거 찾으면 많다면서 내가 말 안하면 알아서 하는 것도 없다고 설거지도 커피 컵도 머리카락 치우는 것도 말하기 전에는 알아서 안했고 말하니까 내가 살짝 표정 굳으면서 기분 나쁜 티 냈다고 화내는거야. 근데 이거랑 전혀 상관없는 문제로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들먹이는 게 어이가 없거든. 그것도 두번씩이나.. 내가 미리 생각 못해준 건 잘못했지만 남의 집 더럽게 쓰거나 그런 거 절대 아니고 밥 먹은 거 같이 다 치우고 집 제공해주니까 시켜먹을 때는 보통 내가 다 샀고 무엇보다 말 한 이후에 미안하다 하고 행동 고친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라면 말하기 전에 알아서 잘 했을거래. 내가 그렇게까지 잘못한 일인가.. 자기들 의견 좀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