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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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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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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나 기분 나쁜게 맞는지 들어줘..
남친이랑 그제 싸웠고 지금은 사이는 좋긴 한데
이게 싸운 이유가..
술을 마시러 가도 되냐 해서 안된다 했거든 2주 정도 전에 술 마시고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지쿠터 타다가 교통사고 났고.. 입원은 안 했지만 바로 병원도 안 가고.. 나 속 상하고 속 터지고. 그래서 그때 그랬어 술 금지 지쿠터 금지. 오케이 했어.
근데 그제 술을 마시고 싶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안된다 했어 처음으로. 얘가 일주일이면 8일을 술마시고 담배폈던 앤데 담배도 끊고 한 달에 한 두번 나가. 당연히 잘 하고 있지. 근데 이번엔 다르니까. 그 날도 술 마시지 말란 약속 깨고 갔고 타지 말라 했다가 탔고 병원 가라는 것도 안 갔고. 그래서 가지 말라 했던 건데 처음엔 알겠다 하더니 화를 내더라. 왜 가지 말라 하냐고. 자기가 나 때문에 다 포기하고 안 가는 거 모르냐. 한달에 한두번 가는 거 다 허락맡아야 하냐 이제 통보하겠다는거야. 불편하대. 그래서 내가 그랬어. 난 너 노는거 좋은데, 너가 자꾸 걔네들만 만나면 새벽 6시 넘어서까지 술을 마시지 않냐. 걔네는 백수고 할 게 없으니 널 자꾸 부르는데 넌 과제도 있는 학생이다. 난 걔네 그래서 밉다. 그리고 너 다쳤었지 않냐. 그거때문에도 이번엔 가지 말라는 거잖냐.
그걸로 싸우고 학교 가서 보자 하고.. 가는 중에 톡이 왔어 미안하대. 근데 자기 생각 바꾸지는 않을거래 걘 자기가 직접 자기 목에 목줄을 채웠던 걸 풀겠다는 거라고 하더라. 난 잘못 없대.
근데 나는 그 이후로 얘가 너무너무 미워.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속이 상하지. 내가 이기적인 거야?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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