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 많은 남자친구
처음엔 그냥 전화하다가 보고싶다고 울고 질투난다고 울고 이런 것들이였고
나중에는 남친이 술 마시는데 근처에서 공부하다가 내가 생리중이라 모텔 가서 수다 떨다가 잔 적이 있는데, 내가 생각이 많은 편이라 그냥 생각 나는 걸 필터링 없이 말하는데 “내가 생각해 봤는데 뭔가 우리는 그렇게 막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 물론 내가 촉이 좋은 건 아니지만 그냥 느낌이 그래. 1년은 어찌저찌 만나도 길면 2년 정도..?” 하니까 2년이면 자기 공익 갈 때 아니냐고 울고…ㅋㅋㅋㅋㅋ
방금은 그동안 얘가 지인들한테 날 보여주는 상황을 자꾸 피하길래 너 내가 부끄럽냐고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친구들이 부끄러운 거라고만 했었거든. 그간 이해를 못 하고 있다가 어찌어찌 기회가 나서 솔직히 얘기를 나눴는데, 자기는 내가 자기 보러 오는게 너무 미안하다고. 나는 버스 타고 왕복 1시간 넘게 하고 30분 넘게 걸으면서 얼굴 잠깐 보는게 다인데 자기는 운전을 하니까 자기가 보러 오는게 맞는 것 같다고. 내가 희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울더라. 사실 자기는 내가 자기 집으로 오는 것도 싫었다고. 교통편도 안 좋은데 오면 놀이터에서 수다 조금 떨다가 10:50에 막차 타고 너무 일찍 가는게 싫었다고 하는데
하… 너무 귀엽다 우는 남자가 취향일 수도ㅠ있는 건가 동갑에 덩치 없진 않은 곰상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