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고 보니 진국인 남자가 있어...


그 남자는 상하이 유학파 + 한양대 졸업 + 집안 잘 살고 + 20대 중반인데 연애 경험 없음 성경험 없음 + 한 사람 7년동안 한결같이 짝사랑 (나 만날땐 접고난 뒤) + 유흥 싫어하고 매일 2시간씩 헬스장가서 운동해서 몸 좋고 + 너무너무 섬세 다정 + 카톡 답장 10초컷

내가 극강의 불안형 + 바람 당한적 있는데도 여사친이랑 밥 단 둘이서 먹겠다는데 걱정이 하나도 안 됐던 사람.. 연애 안 해본거 치고는 표현을 너무 잘했고 안정적인 사람이었음

근데 그 당시에 맘에 안 드는건 일단 패션센스.. + 인팁 개노잼 인간 ㅠ + 그 당시엔 애교 말투가 너무 싫었고.. 매력이 없었다? 그 정도 였던거 같애


걔를 짧게 한 2개월 만나고 내가 잠수타고 어떤 남자애랑 사겻는데 걔가 바람 폈거든 극강의 회피형 ㅋㅋ.. 그러고 1년뒤에 걔한테 다시 연락했는데 처음엔 경계하다가 풀리니까 나보고 아직 너 좋아하길 잘했다고 돌아와줘서 고맙다고 울더라.. 근데 그 후에 또 2개월 정도 만나다가 내가 마음이 더 안 생겨서 그만하자고 했거든

다른 사람들이랑은 적어도 300일은 보내고 3년? 조금 안 되게 만난 애도 있었는데 걔가 제일 진국인데 제일 짧게 만나고 매력이 안 느껴졌었음...

오늘 꿈을 꿨는데 걔랑 전화하는 꿈 꿧어서 싱숭생숭 해가지고 주저리주저리 해봣어 ㅎ 지금도 남자친구 있고 너무 좋은 사람이지만 걔만한 안정감과 성실함을 보여주지 않아서 전에 만나던 애가 문득문득 생각나곤 해 걔한텐 내가 이제 쓰레기겠지? ㅠㅜ

그저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겟다는 마음이야.. 생각해보니 가장 진국이엇던 사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