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놓아주는게 맞는걸까
나는 감정기복이 있는 편이고 최근에 우울증까지 왔어. 기분이 태도가 되는 타입이라 기분 안좋을때는 남친이 뭐라 말해줘도 잘 안듣거든. 그런게 2년 가까이 반복되어 왔으니 남친은 지친 상태. 그래도 내가 최대한 고쳐보겠다고 노력해서 감정적으로 독립한 상태지만 여전히 감정기복은 남아있어. 난 계속 고쳐나갈 의지가 있고.
그런데 문제는 이미 지쳐버린 남친이야. 내가 직장다니면서 우울증이 왔는데 며칠동안 힘들다는 얘기만 하니까 남친도 같이 힘들었나봐. 더이상 받아주기 싫은지 이제는 날 그냥 내버려두더라고. 반복된 상황에 대해서 피하고싶은 마음도 있었겠지? 나도 멀쩡한 사람 버리겠다는 생각에 징징대는거 포기하고 내 문제라는걸 인정하고, 천천히 생각을 해보라고 했어. 오빠가 그동안 힘들었겠다는게 이해되기도 했고, 정말 안맞으면 사랑해도 놔줘야되는게 아닌가 해서... '어렵게 생각하지마~ 안맞으면 갈라서는거지 뭐' 하고 가볍게 던지고 왔는데 당연히 사실은 나를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지. 오빠도 고민이 많이 되나봐...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성격때문에 내가 날 좀먹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