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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육각형2024.01.10

Q. 너무 예민한 유사연애 상대 고민(긴 글 주의)

유사 연애 중인데 연애할 생각이 없었어서 사귀기를 미루는 중. 상대는 이직 준비 중이라 연애하기엔 감정 소모가 힘들어서 부담된다고 하고 나도 시험 준비 중이라.

문제는 유사연애에 의미가 없을 정도로 감정 소모가 심해. 상대가 내 모든 말에 다 예민하게 굴고, 사사건건 의미 부여하고, 확대 해석하고 나한테 푸는 식...와중에 의아하게도 본인 스스로 다 인지하고 있어. 직후에 항상 자기가 너무 예민했다고 사과해.
근데 그러고도 바뀌는 게 없어서 최소 1주일에 한 번은 꼭 저래. 납득도 빠르고 인정도 빠른데 기억은 잘 못하고(이건 현 시점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인 거 같다고 했어) 나를 오해함으로써 비롯된 지적들이 짧은 텀으로 무한 반복되는 느낌.

예를 들면 되게 사소하게 한숨 한 번 쉬는 거, 같이 앉아있다가 등 살짝 돌리고 앉는 거, 눈 뜰 때 눈빛, 대답하는 속도, 손 동작 이런 거까지 하나하나 다 신경 써서...난 진짜 예측도 못한 곳에서 상대가 버튼을 눌려 하니까 솔직히 어디서부터 해명을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는데 시비 걸릴 때마다 최대한 이해되게 설명하려고 아등바등 중이야.
추가로 지금은 비흡연자인 상대가 요청해서 헤비스모커로 살다가 금연 중이거든. 뭘 더 강력한 요구를 들어주기는 힘들 거 같다고 스스로 느끼는 지점이기도 해.

맞추려고 최대한 노력하다가도 진짜 연애도 아닌데 뭐하나 싶어서 현타도 좀 오고...무엇보다 왜 유독 나한테만 이러는지 약간 억울해져.
상대가 나한테 나는 무던한 사람인 거 같다고 했는데 역으로 내가 만만해서 저러나 싶기도 하고. 또 마냥 다 받아주는 성격은 아니라서 오해한 건 항상 바로 잡다보니 갈등도 많았거든. 그래서 감정소모 싫다는 인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으면서 유사연애를 하는구나 싶어서 어떤 면에선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나 자신을 위해서 먼저 포기해야 되나 싶기도 해.

자기는 다른 사람 만날 때 이렇게 예민했던 적 없다고 자기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는데, 이런 비슷한 상황 겪어보거나 비슷한 성격의 사람 만나본 적 있어? 있다면 보통 뭐 때문에 이러는 건지,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하는 건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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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어후... 안 사귀어서 저정도지 사귀면 더 심할 거 같은데...

    2024.01.1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그냥 회피형도 공포스러운데 공포 회피면... 그정도면 재난 아닐까 (공포회피형 자기들 미안 하지만 상대방은 너무 힘들어) ... 이미 연애가 시작된 후여도 떠날 각인데 연애 전이면... 자기까지 괜히 상대방 애착 유형에 휘말려서 불안형 되지 말고 안정형끼리 만나는 게 좋지 않나 싶어

      2024.01.10좋아요0
    • user thumbnale
      뛰는 육각형글쓴이

      와중에 여태껏 한 번도 안정형 못 만나본 1인...따흑...따뜻한 조언 고마워ㅜㅜㅜ나중에 불러다가 검사 한 번 시켜야겠다😈 우선은 두고보다가 정 아니면 도망치는 걸루...

      2024.01.1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흐어유 응원해... 모쪼록 상대방도 자기도 서로가 서로를 본인들도 모르게 상처주고 아프게 하는 존재가 되지 않길 바라... 런각 뜨면 바로 튀기!!!

      2024.01.1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그냥 서로 마음정리하는게 나을것같아...사귀는사이도 아닌데....

    2024.01.10좋아요1
    • user thumbnale
      뛰는 육각형글쓴이

      불안정해서 저러는 건가..? 일단 자기가 안 저러도록 최대한 노력해본다고 해서 고맙다고 같이 노력해보자고 하긴 했는데...좀 두고 보다가 정 안되면 정리해야될 수도 ㅜㅜㅜ...

      2024.01.1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근데 무엇을 선택하든 자기마음이 제일중요하고 제일우선이야 그걸잊지마 자기가 행복해지는길을 택해

      2024.01.10좋아요0
    • user thumbnale
      뛰는 육각형글쓴이

      고마워 ㅎㅎㅎ 젊으니 지금은 체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여유 없으면 도망치겠어😊

      2024.01.1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사귀는거도 아닌데 저러면.. 나는 정리하는게 나을거같다는 생각이 드네 감정소모 심하면 어차피 점점 지쳐서..

    2024.01.1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저런 사람들은 사귄다고 해도 안 변해서..

      2024.01.10좋아요0
    • user thumbnale
      뛰는 육각형글쓴이

      나도 머리로는 딱 이래...좋을 때는 좋고 속궁합도 좋고 해서 어떻게 버티고는 있는데 이 상태면 오래 못 가지 싶어ㅜㅜㅜ

      2024.01.1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진짜 좋아하면 저렇게 되고 미성숙한 자아가 드러나더라ㅠㅠ 근데 그걸 자기가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자기도 받아주는 데 한계가 있으니까ㅠ 내생각엔 저 분은 그냥 자기랑 연애하고 싶은 것 같은데 자기맘이 그리 커보이지 않아서 혼자 저러는 듯 ㅠ

    2024.01.10좋아요0
    • user thumbnale
      뛰는 육각형글쓴이

      사실 지금도 연애하려면 할수도 있는데 너무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이러니까 오히려 더 경계하게 된 느낌이야ㅜㅜㅋㅋㅋㅋㅋㅋ"혼자...왜..저래...?"이런 느낌..일단 미안하다고 자기가 노력해본다고 하길래 같이 노력해보기로 했거든...우선은 조금만 더 지켜보는데 런치는 선지도 살짝 열어둘까 싶어서ㅠㅠ

      2024.01.10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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