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하는데 현실적인 이유로 결혼까진 못 할 것 같아서 이별 생각 중인데 예전에 크리스마스 예약을 해둔 게 있어

나는 지금 상황이 너무 불안정해서 결혼을 좀 미루고 싶은데 남친은 딱 적령기다 보니 결혼을 빨리 하고 싶은가 봐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남친이 기다려준다면 좋겠지만 그땐 너무 시기가 늦어질 것 같아

그와중에 1달 전에 크리스마스 예약을 다 잡아놨는데 취소불가라고 하더라고
바로 다음주에 이야기해야지 싶다가도 조금 더 고민했다가 1월 초에 이야기할까 싶기도 해… 100만원어치 예약이거든ㅠ

400일 동안 한 번도 안 싸우고 소울메이트처럼 너무 행복했고 헤어진다는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나고 이런 이중적인 마음가짐으로 계속 이 사람을 붙잡고 있는 것도 예의가 아니니 보내줘야한단 걸 아는데 남친이 너무 좋아ㅠ 크리스마스 핑계로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은데 또 여행 가서 같이 즐겁게 놀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