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제 인 거같긴한데.. 그냥 고민이자.. 문자인 것 같아서.. 그냥 말하고 싶어서.. 답답하고 미안하고 속상하고 무섭고.. 그래서..
어제 데이트를 했는데, 내가 늦게 출발해서 늦었어.. 근데 내가 만나기로 한 위치를 모르겠어서 좀 헤맸거든? 내가 길치에 완전 첨 간데라.. 내가 길도 모르고 늦어서 약간 멘탈이 나간 상태여서 막 돌아다니고 있었어.. 근데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니 남자친구가 엄청 화내는 거야.. 엄청 짜증난 목소리로 니 어디냐고, 막 한숨 쉬고.. 이렇게 화를 냈는데.. 내가 가족관계에서 트라우마가 생겨서 남자가 화내는 정도가 아니라 짜증만 나거나 기분이 나빠보이기만 해도 공황?비슷한 게 오거든.. 막 숨 못 쉬겠고,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말도 제대로 안나오고, 몸에 상처내고 그러는 게 있어서.. 남친이 그렇게 화를 내니까 순간 그게 와서 전화를 받다가 전화를 못 받을 정도로 심해서 못 받았는데, 남친이 그거에 더 화가 난거야.. 그래서 그걸로 1시간정도를 만나서 완전 냉랭하게 있었어.
남친이 그렇게 화 난 이유가 늦었는데, 내가 미안한 티가 없어서 화가 났었다고.. 지금은 괜찮다고 서로 얘기했는데.. 내가 잘못한 게 있고, 그게 원인이라는 걸 알지만 그때 통화로 화내던 상황이 잊혀지지가 않아.. 그냥 모든게 무서워.. 싫다고 말도 못하겠고, 어제도 ㅅㅅ를 하려고 했는데 내가 싫다고 말을 못하겠는 거야. 내가 잘못한 게 있으니까 이거라도 해줘야지?생각밖에 안 들고.. 남친한테 전화 오는 게 무섭고.. 남친이 아빠가 화났을 때처럼 행동할거라는 생각밖에 안들어.. 그냥 만나기도 싫고 무섭고 통화하는 것도 무섭고.. 남친은 내가 아빠한테 트라우마가 있단걸 알고 있었어.. 이렇게 심하단 걸 모를 건데, 내가 아빠가 좀 폭력적으로 화를 낸 적이 많았고 그게 난 무서워서 좀 트라우마가 있다. 이 정도로 말했거든..
솔직히 약속에 늦은 것도 내 잘못이고, 길 헤맨 것도 내 잘못이고, 남친이 미안한 티가 안 났다고 하니까 이건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해.. 근데 솔직히 무서워..그냥 어제만 생각하면 눈물나고 무서워.. 어제 남친이 자기도 미안하다고 울면서 얘기하긴 했는데.. 그냥 내 트라우마때문인 건지, 생각하기 싫어도 생각나고 막 눈물이 나는데.. 헤어지기는 좀 그런게.. 어제 서로 얘기하면서 남친이 자기가 화내고 좀 너무했단 생각이 들었다고. 자기가 화내고 너가 헤어지자고 할까봐 미안했다고 하는데.. 이 말 땜에 헤어지지도 못 하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