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이 자기들 돈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싫었어
늘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이러는데
난 언니나 여동생 사이에서 차별받는 미운 둘째였지
엄마도 언니랑 동생 옷만 사주고
내가 사달라는 옷 절대 안사줬지
구슬아이스크림 사달라고 했다가
아빠한테 머리통 맞은 건 아직도 기억하는 일이야
심지어 초등학생때부터도
매해 생일 선물 한번 준적도 없고 생일잔치 꿈도 못꾸고
상타왔을때 1등해도 상금 얼마냐 먼저 물어보더라
혼자 대학 등록금 다 감당하고
빚도 갚고 착실하게 직장 얻은뒤 돈벌기 시작하니까
뭐라도 떨어졌으면 하는지, 전화 받으면 돈얘기 나오면 연락 뜸해지는 게 섭섭하다고 했었어
누가 섭섭했는데..? 난 왜 안사랑해줬어 왜 나만 미워했어 어떤 점이 미워서 내가 미웠어?
묻고 싶어
이젠 그렇게 연락할 사이도 아니지만 씁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