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내 남자친구를 계속 만나도 될 지 고민이야..
지금 1년 반 정도 만나는 중이고
서로 첫 연애 상대라서 결혼 얘기 할 정도로 ㅋㅋ 엄청 애틋하게 잘 만나고 있는데 남자친구 성향이랑 성격이 좀 맘에 걸려..
자기가 통제하지 못하는 변수가 생겼을 때나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화를 내는데 나랑 이런 점이 너무 달라서 이런 상황이 가끔 생겼을 때 좀 당황스러워ㅠ 통제형 + 완벽주의랄까?...
엠비티아이 J 야 ㅋㅋ
그리고 내가 부정적인 감정에 잘 휩쓸리기도 하는 편이라 더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아(엄마가 동생 혼내는 소리 들으면 내가 혼나는 것 처럼 심장이 두근거림ㅜㅋㅋ 개찐따같지ㅜ)
실제 있었던 상황을 몇 개 얘기해보자면
남자친구가 요리를 되게 잘해서 만들기 어려운 양식 같은걸 자주 해줘서 같이 먹는데(나한테 밥 해먹이는걸 좋아해) 자취방 주방이 좀 좁아ㅠ
그래서 재료 세팅해둔게 옆으로 굴러 떨어지거나 흐르거나 하면
하 씨........ 이렇게 읊조리는데 이정돈 ㄱㅊ아 섹시해 굿 그리고 내가 불편해 하는걸 알아서 스스로 감정 조절 하려고 되게 많이 노력하고 나한테 미안해해ㅜ많이 개선 됐어.. ㅇㅈ해 이건
그리고 같이 자다가 남친 핸드폰이 침대랑 벽 사이로 떨어져서 침대를 밀어야 했는데 그 때가 하필 남친 비대면 수업 전자출석 했어야 될 때 였거든.. 그래서 아 출석해야되는데!!!! 아!!!!(발동동 + 잠덜깨서 승질머리 더 안좋아짐) 이렇게 승질내면서 핸드폰 줍고 다시 쳐잠ㅋ..
마지막으로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방금 전 상황인데 남자친구가 또 요리를 했어ㅇㅇ 먹고 한 시간 내에 학교를 가야되는 상황이라 얼른 먹으려고 파스타에 3일 전에 산 파마산 치즈 가루를 뿌렸는데
웬걸 치즈 가루가 썩은거야;; 파스타 몇 입 먹지도 못하고 다 버리게 생긴거임ㅜㅜ
남친은 자기가 공들여서 만든 거에 재 뿌려진 거니까 개빡친거지 이제.. 화 ㅈㄴ내면서 어쩔줄 몰라하다가 안경도 집어던지고 걍 드러누워서 마트 측에 전화로 환불 문의하려는데 이것도 잘 안되니까 더 빡쳐서 멘탈 파사삭 되심
파스타 억지로 먹으려길래 먹지말라그랬더니
그럼 이걸 버리냐??? 아 이거 또 언제 다 치워ㅠㅠ
이럼....
걍 음쓰에버리면되는거아니냐고......
같이 밥먹다가 기분 ㅈ같아져서(티안냄) 난 내가 먹던거 다 먹고 남친 좀 달래려고 하는데 달래지지 않아서 집에왓엉ㅎㅎ 집에 가기 전까지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방금도 전화로 미안하다고 해서 나진짜괜차나~~ 해줌 ㅜ......
자기들이 볼 땐 내남친어때...
평소엔 너무너무잘해줘서 행복해 근데 가끔 이럴때마다 잔짜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힘들다
이놈의승질머리를어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