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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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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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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민 들어줄 자기들 있나.. (긴 글 주의..!)

애인 큰 회사로 가는 거 사실 좀 싫다.. 💦
20대 초 동갑내기인데 나는 대학생이고 애인은 휴학하고 직장생활 해. 지금 있는 회사도 충분히 크고 애인한테 좋은 회사인데 며칠 전에 애인이 진짜 가고 싶어했던 회사한테 연락이 왔어. 그래서 아마 거기로 이직할 거 같은데..
지금 있는 회사도 충분히 월급 많이 주고 대우 잘 해주고, 성장 가능성 있고 애인이 갖고 있는 입지도 좋아. 심지어 기본 업무 시간이 10-15인데다가 1시 출근하는 날도 있고 연차도 무한정 자유거든. 그래서 학생-직장인임에도 틈틈이 잘 만날 수 있는 환경이었어.

근데 그 회사로 옮기면 월급은 훨씬 뛰는데 그만큼 기본적으로 일하는 게 9-23 정도고 쉬는 날도 토요일 하루밖에 없대. 거기다 연차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근데 애인이 가고 싶어했던 곳이기도 했고 거기서 자기를 찾아준 게 너무 좋은가봐. 나도 좋긴 해 나도 기쁘고.. 얘가 더 성장하고 잘 되기 위해서 놓치지 않고 꼭 잡아야 할 기회라는 걸 머리로는 당연히 알아. 근데 뭔가.. 이직하고 나서의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얘랑 어떻게 지내야 순탄할지가 너무 고민되고 답답해. 사실 잘 그려지지가 않아.

지금보다 훨씬 자주 볼 수 없는게 확실하니까 많이 보고싶으면 어쩌나 싶고.. 얘도 지금 회사 계속 다니면 나랑 자주 볼 수 있으니까 그냥 이직하지 말까 고민하더라고. 근데 결국은 갈 거 같아.. ㅎㅎ 나도 애인 잘 되는 거 너무 좋고 능력을 빛보는 거 같아서 기쁘고 자랑스러운데, 마음 한 켠에 뭔가 걱정이랑 속상함이 좀 드네.. 내 마음은 뭘까 휴 분명 응원해줘야 하는 일인데. 나는 계속 학교에 다닐테고 애인은 일 때문에 바쁘고 하다보면 환경이 너무 달라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솔직히 시간적인 여유로 봤을 때 나는 애인이 힘들고 보고싶다고 할 때 애인 곁에 있어줄 수 있어. 근데 애인은 내가 의지하고 싶고 만나고 싶을 때 날 만나주기가 힘들 것 같아.. 그리고 이게 나중에 분명히 우리 둘 다에게 속상한 점이 될 것 같고.

그리고 사실은 나보다 애인이 훨씬 나를 보고싶어 해서 그것도 고민이야. 일도 많으니 힘들고 몸 망가질까 걱정되지만, 또 자기는 날 보고 싶은데 일하느라 볼 수가 없으니 스스로 스트레스가 될까봐.. 나중에 애인이 체력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무너지는 날이 올까 불안하기도 해.

또 솔직히 애인이 원래는 올해까지만 회사 다니고 내년부터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고 했거든. 난 그래서 기대했었는데 내 생각보다 더 많이 기대하고 있었나봐.. 내년에 복학하면 환경도 비슷해지고 서로 시간도 많이 맞을 거고, 같이 재밌게 놀만한 것도 지금보다 더 생기겠다 생각했는데 많이 아쉽네.

물론 지금 지내는 것도 충분히 좋아. 앞으로 이직하고 나면 좀 힘들어질 것 같긴 한데.. 헤어질 생각 없이 무슨 노력을 하면 될까 생각하는 거 보면 난 헤어지고 싶진 않은가봐 서로 많이 좋아하긴 하니까..
내가 20대초에 이런 연애를 하고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은 정말 예상 못했어. 오히려 내가 꿈꿨던 연애의 모습이랑은 거리가 멀지.. 거기다 첫 연애거든. 그래서 더 생각이 어렵고 미숙한 것 같아.
자기들 나 어떻게 이 상황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헤쳐나가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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