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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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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 개인적인 고민이자 썰인데 조언해줄 수 있어?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되네ㅠ


어쩌다 보니 에타에서 같은 과 후배 신입생에게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고 그랬는데 연락이 그쪽에서 먼저 뜸해졌었어. 사적인 이야기는 없었고 궁금한 것만 묻고 답해주는 사이였어서 이해는 가면서도 좀 서운한데... 하 이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고 내가 답변해준 것들 보니까 메시지들 싹 다 회수해서 없던 일로 만들고 싶어... 이름이라도 알려주지 말고 익명의 선배로 남을 걸.. 싶고

중간에 도움많이줘서 고맙다고 기프티콘도 받았긴했어..

처음에는 질문을 많이 하길래 이 후배가 나랑 친해지고 싶어하는 건가? 싶었는데, 대화가 계속 내 일방적인 정보 제공으로만 이어짐. 궁금한 게 많아 보이길래 성심성의껏 답해줬지만, 사적인 이야기는 아예 없었고, 질문하고 답해주면 끝나는 패턴이 반복됐어.
그러다 개강 후 내가 쓴 책 받는다는 명목으로 실제로 만났고 거기서 카페에 가서 후배가 나한테 음료를 사줬어. 근데 대화 흐름도 온라인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후배는 여전히 궁금한 게 있을 때만 묻는 느낌이라 얘는 나랑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어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는데 속으로는 여러모로 아쉬운 감정이 남았어.
그냥 익명의 선배로 남았다면, 이런 감정 소모도 없었겠지? 싶고
처음부터 누군지도 모르는 익명의 후배에게 너무 퍼주면서까지 알려준 것도 후회되고
과에 친구가 없다 보니, 조금이라도 친하게 지낼 사람이 있었으면 했던 기대감이 너무 컸어..
이 도움을 계기로 난 후배와 친해지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흐지브지된게 분명 선배랑 친해져도 손해보는 건 없을테고 오히려 더 좋은 정보를 알게 될수도 있었을텐데 굳이 안그런건 이게 다 내가 과에서 못 어울리는 타입이라 그런가, 내가 질문에 대답할 때 결이 안맞다고 느껴졌나하고 내 자신을 탓하게 되다보니 후배에게 이만큼 알려준게 너무 후회되고 속상하네... 내 행동이 이불킥 각이라 속상하고 그만큼 배운 것도 많지만 너무 손해를 보다보니 괜히 무안해진 마음에 그 후배를 볼때마다 화가나는 기분이야 ㅠ
걔 입장에서는 내가 그냥 충실한 정보제공자였고 그 과정에서 내가 잘못한건없다고 느낄 거 같아서 이해는 되면서도 걍 다 내가 잘못한거같아.. 이대로 거리두는 건 당연히 생각 중이지만 그래도 왤케 찝찝하고 화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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