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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7.07

내일이 할아버지 팔순 잔치인데 내가 알바를 못 뺐어 우리 가게는 알바 두 명만 쓰고 나머지는 전부 직원이거든 같은 알바끼리 편하게 서로 대타해 주고 그랬는데 내일은 일정이 있대서 못 바꿨어 점장님한테 얘기하면 직원 분이 대타 나오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지금 매장 상황이 직원 한 명이 다친 채로 일하는 중이라 스케줄이 많이 꼬인 상황이야 그래서 나까지 빠진다고 하기가 너무 눈치 보이더라구 반 년 넘게 일하면서 점장님이 편의도 많이 봐주셨어서 어쩔 수 없이 못 가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집에서 할머니가 일주일동안 중얼중얼 거리는 것도 스트레스였는데 아빠까지 팔순인데 너무 신경 안 쓰는 거 아니냐고 해서 내가 진짜 참다 못해서 알바 그만둘까?? 내가 못 가니까 케이크랑 현수막도 혼자서 준비 다 했다고 나도 성의는 보였다고 했는데 그건 고생했지만 그래도 신경 안 쓰는 거 아니냐고 하길래 너무 화가나서 그냥 연락을 읽고 씹었어 아빠랑 싸워본 적도 없고 이번이 거의 처음으로 싸운 것 같아 우리 집은 알바 안 하면 안 하는대로 눈치 주고 하는데 알바 못 뺀다고 하면 그걸로도 또 눈치를 줘

그리고 이 얘기를 남자친구한테도 이야기했는데 얘기 듣더니만 음… 억지로라도 보냈어야 했나… 그러길래 내가 괜찮다고 언제까지 따라다닐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가족행사인데… 그러길래 남자친구가 내 편을 안 들어주는 건 처음이라 너무 속상해서 눈물만 나오더라고 결국 남자친구 연락도 읽고 씹어버렸어 남자친구랑도 싸운 적 없었는데 오빠까지 왜 그러냐 하면서 싸울 것 같아서 말이 안 나오더라고 안 그래도 남자친구한테 서운한 게 많이 쌓여있었는데 꼭 저렇게 얘기를 했어야 했을까… 내가 가족행사 한 번 빠진 게 그렇게 큰 잘못인 걸까 이때까지 항상 시험 끼여있는 주말에 가족행사 잡아서 그것도 다 참석했었는데 겨우 이번 한 번 딱 빠진 거거든 나 너무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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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심지어 내가 할아버지랑 따로 살아서 자주 못 보는 것도 아니야 난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랑 떨어져 지내고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거든

    2023.07.0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하 진짜 보는 내가 다 아빠한테 서운하다....준비를 안하는 것도 아닌데 나중에 할아버지한테 연락 드리고 따로 찾아뵈면 되는걸 꼭....

    2023.07.0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남자친구도 끝까지 울 아빠가 무슨 얘기하려는지 알 것 같다고 나는 한 번 빠지는 거쯤이야~ 하겠지만 매번 왜 그러냐 하면서 못 되게 말하는 게 사람이라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라는데 이것도 내가 서운해하는 거 이상한 거 아니지? ㅠㅠㅠ

      2023.07.0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이때까지 쓰니가 노력해와서 참석했던 것들이 당연해졌나봐. 아무리 집안 어른이셔도 일단 효도는 부모님이 주가 되서 하는거지.. 심지어 현수막까지 햇는데도 저렇게 말씀하시면 화날 거 같아.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 알바 때문에 그런건데, 그럼 오히려 내가 알바 걍 펑크내고 잔치 갔으면 좋겠냐고, 알바도 책임감 가지고 하는 일이고, 작은 일 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쉽게 빠지니 마니 말씀하시는 거면 그게 더 문제인 거 아니냐고, 작은 일도 이렇게 책임감 없고 가족만 생각하기를 바라면 나중에 진짜 회사 취업햇을 땐 어떻겠냐고, 그렇게 무책임한 태도로 사회를 살기를 강요하지 말고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주는게 부모 아니냐고.... 말했을 거 같다 난.. 팔순이 정말 큰 행사이긴 하지만 그거 하루 그렇게 융통성 없이 꾸역꾸역 참석하는 것보다 오히려 평소에 잘하는게 좋은 거 아닌가?? 우리 부머님이랑 할머니였으면 내가 못가니까 죄송하다고 미리 준비하는 거에 일돈 보태면 그거에 엄청 고마워하실듯해

    2023.07.07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고마워 ㅠㅠㅠㅠㅠ 너무 따뜻한 위로가 됐어

      2023.07.0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팔순인데 신경을 안쓴다는말이 개상처다 진짜 신경을 안쓴게 아니라 오히려 온신경을 다쓰고 스트레스오지게받고있는대;; 그냥 알바못빼게된건 어쩔수없으니까 그냥 다 눈막귀막해버려 남친이 한말도 걍 자세하게 사정모르고 한말일테니까 이해해ㅠㅠ 이건 마치 군대에 있어서 못오게된 아들한테 못오냐고 타박하는거랑 다름이없어..

    2023.07.07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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