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adhd인걸까 싶어.
그 뭐지. 난 내가 adhd라는 확신을 거의 갖고 있는게.

항상 방은 더럽고 어릴때부터 준비물은 물론 매일 챙겨가는 알림장 일기장 수저 같은것도 매일 챙기는건데도 매일 까먹었거든.

커서는 업무할때가 문제였어. 당장 닥친 일을 처리하는 건 좋은데. 지시사항을 기억해뒀다 처리하고 정리하고 이러는 게 안되고 매일매일하는 일도 매일매일 깜빡하고, 깜빡하면 늘 문제가 발생하고...

메모를 하라지만, 일을 하는 방법을 몰라서 안하는것도 아니고 막 엄청 바쁠때 딱 힘줘서일처리하고 그 이후에 챙겨야되는 것들을 못챙겨... 진짜 너무 힘들더라. 그대로 따라쓰는 것도 틀릴때도 많고.

어릴때 특히 힘든게. 숙제를 집에서 열심히 하고도, 집에서 놓고와서 그냥 숙제 안한 애가 된다거나. 혹은 알림장을 집에 놓고와서 알림장을 못쓰는건 당연하고 어쩌다 알림장을 챙겨서 학교가서 열심히 써도 알림장을 학교에 두고온다거나...

물건도 되게 자주 잃어버리고 그런거 때매 혼나서 물건 잃어버릴까봐 항상 주머니에 집어넣고 지퍼 달린가방에 크로스백으로 꼭꼭 매고 다니고... 주변 두리번거리면서 살피고.

특히 제일 심각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매일하는 일을 매일 까먹어. 매일 다른 일을 하는 것도 루틴적인 일도 매일까먹어. 너무 힘들어. 흘리고 다니고 길가다가도 넘어질뻔하는 일들이 하루에 한번 이상은 무조건 있고...

진짜 말그대로 나는 이게 나이가 들어도 일상이야.
맨날 집에서도 뭐하려고 했더라. 아 뭐하려고 했더라. 이러고 있고...진짜 검사라도 받아볼까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