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너무 슬퍼
그 전 애인은 헤어지고 나서 이후론 정말 단 한번도 깊게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남친은 진짜 모든 면에서 나랑 잘 맞았고 동성이었으면 베프였을 정도로 웃음 코드도 맞고 진짜 다정하고 착했는데 사실 그걸다 떠나서 이성 연락 문제로 나한테 숨겼다가 들켰어
그때 내가 받은 상처에 이불에 얼굴 묻고 거의 소리지르면서 오열하고, 생리기간이랑 겹쳤는데 스트레스 때문인지 막 하혈하듯이 선혈을 쏟던게 생각이 나서.. 붙잡을 생각도 없고 오래 고민하다가 헤어지자고 한건데도 눈물이 자꾸 나
진짜 하다못해 들키지라도 말지 아님 솔직하게 까놓고 연락하는거 보여주든지 했으면 안 헤어졌을텐데 자꾸 눈물이 나고 옛날 생각나서 눈물나고
넷플릭스 로그아웃하려고 들어가니까 자기 프로필 이름 ”보고싶어” 로 되어있는거 보고 눈물나고
헤어진날 밤에 전화 와서 안 받으니까 끝까지 그동안 고마웠다고 내가 최고의 여자친구였다고 미안하다고 한거 보고도 눈물나고 너무 마음이 힘들어
매일 알바가고 사람들 만나니까 그 감정에 계속 매몰되어있지는 않지만 집에 혼자 가는 길이나 자기 직전에 자꾸 생각나고 울컥해
그래도 잘 헤어진거지?
지금보다 상처받은 그때가 더 아팠으니까 헤어지는게 맞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