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내가 짝사랑하는 직장 선배가 있는데
회사는 지금도 둘이 같은데 다니는데 23년 초 ~ 7월까지 같이 일하고 그 이후는 서로 다른 부서에서 일하거든?
같이 있을 때는 말이 잘 통한다 이정도였고 그 선배도 사실 10년 사귄 여친이랑 동거까지 하고 식장 잡았는데 식올리기 2달전에 파혼해서 좀… 뭐를 해볼 그럴 분위기도 아니고 그런 마음도 없었어
그러다가 메신저로 이러쿵저러쿵하면서 말도 너무 잘 통하고 어쩌다보니 부서 갈라지고도 내가 일적으로 선배 일하는데 갈 일 생기면 그쪽에서 먼저 다놓고 밥먹자고 하거나 내가 빙빙 돌려서 (어쩌다가 마주치면 인사해요!) 이러면 얼굴 한번 보자고 해서 같이 밥먹고 산책하면서 좀 좋아하게 됐어 ㅠ
한번 메신저하면 몇시간은 이어지구 티키타카도 잘되는데 특유의 부드러운 말투로 나를 많이 챙겨줘서 좋았어.
내가 그쪽에 올일 있다고 하면 선배가 맨날 야근하면서도 나 온다고 시간 다 비우고, 나를 우연히 회사에서 마주치면 뒤에서 다다다다 뛰어오면서 되게 반가워하면서도, 헤어질때 카톡하라고 하더니(내가 결국 인사성으로 마무리하는 느낌으고 카톡함) 내가 사수 부사수 치고 친하지 않았냐고 물었을때 자기는 친하다는 말은 동기한테 쓴다고 선그었어.
근데 25년에 내가 발령이 선배가 있는 쪽으로 나면서 더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는데도 먼저 연락은 절대 안하더라
그러다가도 같이 밥먹으면 사무실로 데려다줄때 우리사무실이랑 선배네랑 5분 거리인데 항상 데려다주고, (대부분 우리회사사람들은 중간지점에서 각자 갈길 감)
밖에서 우연히 마주쳤을때 나중에 격하게 반기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러고..
연초에 먼저 다른분하고 껴서 먹자고 해서 먹으려다가 그분이 빠져서 둘이서 어쩌다 먹고 - 셋이서 먹고 - 내가 처음으로 먼저 대놓고 밥먹자고 해서 6월에 밥먹었는데 벽을 치는 거 같더라고.. 자기는 원래 사람들한테 점심 먹자고 연락 잘 안한다. 내가 왜 서먹해졌냐고 물으면 아무 일도 없다고 그래서 나도 좀.. 서운해서 몇달동안 연락 안했어. 업무땜에 연락오면 나도 그냥 사무적으로 대했어
10월에도 쿨타임찼다고 내가 연락했는데 선배가 날 잡자고 하다가 자기 시즌이라서 미안한데 다음에 보자고 했다가..
근데 나도 진짜 이제 마지막이다 싶어서 저번주에 내가 용기내서 연락했거든
솔직히 뭐 친한 남사친 느낌으로 점심은 먹을 수 있잖아?
과장님 잘 지내시냐고 12월은 무슨달인줄 아냐
불우이웃 돕기의 달이다 그 불우이웃이 여기있다
그러니까 나보고 저는 그냥저냥 지낸다고, 날을 잡을까요?라고 하더라?
그리고 미세한 차이가 있다면 이전에는 그냥 직장인 맛집중에 맛이 괜찮은데로 갔다면..
이번에도 내가 그런 비슷한데 제시했는데 과장님이 여기는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원래 자기주장 없고 미각도 없음) 그래서 예약 필수인 소개팅 맛집에서 파스타를 먹게 됐어
나도 머리로는 기대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의미부여하게 되고 내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어떻게 해야할까
다음주에 밥먹고 진전 없으면 이제 듀오가야지
어떤 마음으로 먹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