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잘못한걸까?
아까 할아버지 관련 글 올렸었는데
지금 한번 더 부모님이랑 싸웠어... 할아버지가 나한테 옥수수를 먹으라고 하셨는데 내가 평소에 옥수수 싫어하고 배도 불러서 거절하고 싶었음. 근데 엄마아빠가 엄청 눈치 주셔서 일단 받아놨어. 네~하면서 들고있다 옆에다 내려놨는데 좀 있다 그거 보시더니 왜 안 먹냐고 빨리 먹으래. 그래서 내가 부모님께 이건 좀 아닌것 같다, 나도 싫다고 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했어. 다른 친구들은 할아버지한테 좀 더 친근하게 대하지 이렇게까지 깍듯하지는 않다고도 했어. 그랬더니 그러다 할아버지가 기분 나빠지시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하심. 그래서 내가 기분 나빠하셔도 어쩔 수 없다. 솔직히 억지로 먹이기까지 하는건 좀 심한것 같다 했어. 그 후엔 혼자 방에 들어왔다가 들었는데 쟤를 잘못 키웠다 그러시더라.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잘못 키웠다는 말이야. 내가 이미 손쓸 수 없는 실패작이 된 느낌이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