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이기적인 걸까
난 진짜 한 번 아니다 싶으면 단 칼에 끊어내거든
그래서 연애할 때 제일 오래간 게 반년이야
고등학생 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함께했던 친구도 어떤 말 한 마디가 거슬린다고 느껴져서
졸업 후에 바로 연락 끊었어
난 성격이 회피형은 아닌데
거슬리는 게 생기면 바로 마음이 멀어짐
학생 땐 ㅈㅉ 친하면 그 사람을 위해서 말을 했는데
성인 되니까 저게 나한테나 단점이지
저 사람의 저런 부분을 좋게 봐주는 사람이 있을텐데 그냥 우리가 안 맞는 거구나 <<< 이렇게 좁혀짐
굳이 주눅들고 고치지 말았으면 좋겠어 걍 알아서 살게 둬도 충분히 잘 살 거라 믿고 끝냄
근데 자기방 자기들은 연애할 때 남자친구한테 서운한 게 있으면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이 강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걸 많이 봤거든
자기방 뿐만 아니라 지인들도 연애나 인간관계 고민에서 솔직하지 못해 애먹는 걸 봤었고
난 그럴 때마다 별다른 해결책은 없지만 들어줬는데
누군가 나를 위해 자기자신을 고치면
내가 그걸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 되더라고
그만큼 나를 사랑하는 거니까 고마울 것도 같은데
내가 그 사람을 계속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나는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시간 쓰고 싶지 않아
그리고 서로 노력할 필요가 있나
안 맞으면 바로 끝내는 게 편한데
내가 너무 자기중심적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