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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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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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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눈독들이는 친구가 있어. 나보다 4살 어린데 이 친구는 연애는 안해봤대. 하지만 자기 성정체성은 알고 있어. 이친구도 나도 바이야.

원래는 중간에 A라는 아주 어린 친구를 서로 사이에 두고 건너건너 아는 정도였어. 그러다 단톡방이 생기면서 좀 친해졌어. 둘이 엄청 친하진 않았는데 우연한 계기로 개인톡으로 넘어가서 대화를 많이 했어.
(여기서 복잡한 건... 그 A가 엄청 어린데 (A는 미성년자였음;;) 날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음. A가 나한테 고백했다 나는 밀어냈고 지금은 그냥그렇게 지내는 중이고 그 친구도 A가 나한테 고백한 걸 알아)

원래는 그런 마음이 없었는데 감정이란 게 자꾸 그 친구한테 쏠리더라. 하나하나 다 귀엽고 예쁘고 자기 인생 열심히 살려고 하고, 목표도 있고 그런 점이나 가끔 엉뚱한 면 보면 웃음 나오고 귀엽고. 나도 모르게 연락 기다리고 밥 먹었는지 어쩐지 다 챙기고 있더라고.(연애하면 다 챙기는 타입)

그런데 얘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어.

내가 어디 여행가고싶다고 하면서 내년에 차뽑으면 같이 놀러다니자, 맛집 탐방 다니자 하는데 다 좋다고 응해줘. 가끔은 진짜 귀여운 어필도 해. 전에 실수로 말했던 속옷 색을 만난 날 입고 왔다고 얘기한다던가, 크롭티 짧다고 배꼽자랑하냐면서 장난치듯 뭐라했더니(꼰대라 미안;;) 다음에 또 그걸 입고 오고. 그 친구가 깨무는 걸 좋아하는데 나 물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그래. (난... 물려도 좋고 무는 것도 좋은 그런 타입이야 그걸 알아서 그런 것 같아.)

만나서 만화카페나 룸카페같은 곳을 갔는데 줄곧 잘 안겨 있더라고. 만화카페 갔을땐 만화책은 하나도 안보고 둘이 껴안고 수다만 떨었어. 모종의 사건이 있어서 (이 친구 관련은 아니야)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요즘 눈독들이는 애가 있다고 말했는데 딱히 반응은 없었어. 역으로 물어보려나 긴장했었는데 조금 맥이 빠졌어.

그러고 나서도 만나면 잘 놀았어. 안겨있기도 하고. 얼마 전에 놀았을땐 둘이서 연애관? 같은 거만 2시간은 이야기한 것 같아. 그 친구가 크리스마스때 일할 수도 있는데 기념일이나 그런 날 어떻게 노냐고 이야기하다, 너는 크리스마스날 일하니까 안되겠네~ 나 못만나겠네~ 이러니까 어떻게든 일 빼겠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고? 그린라이트인가 싶어서 되게 좋았어.

엊그저께는 내 프로필뮤직을 보고 짝사랑하냐며 장난을 치더라고. 하... 이게 떠보는건지 뭔지. 프로필뮤직은 Love, This 였어. 이거 가사가 짝사랑 노래임.

이렇게 써놓고보니 그린라이튼가 싶기도 한데 여기에 털어놓은 이유는 혹시나 친한 언니동생 사이에서도 이렇게 놀 수 있나 싶어서야. 스킨십 좀 좋아하면 안겨있을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다른 건 뭐... 그냥 장난치면서도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 내 기준으로!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조금 듣고 싶어.

특히나 내가 11월에 그 친구를 아예 못봐서ㅠㅠ 더 그래. 31일날 만나고 한달여간 아예 못만나. 12월에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적극적으로 들이대지도 못하는 중이야. 양심에 걸려서... 못만나는 것도 걸리고 A도 걸려. 둘이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것도 알면 실망할 것 같고 내가 좋아한다는 걸 알면 더 뒤집어질 것 같거든. 이건 그 친구도 신경쓸 것 같은데, 솔직히 나는 좀 이기적이더라도 이 친구를 선택하고 싶을만큼 끌리고 있어. 이거 이래도 되는 걸까?

이거 가능성 있는 걸까? 나 좀 기대해봐도 되나? 그리고 A와의 차후에 대해선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그린라이트로 가든 나중에 내가 좋아했다는 걸 알게되던 A와의 갈등은 피할 수 없을거라고 자꾸 생각이 들어.)

자기들은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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