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내가 예민한걸까?
나는 남자친구랑 장거리 연애 중이야. 한 달에 한 번도 겨우 만나는 정도인데, 나는 자주 보고 싶어도 남자친구는 부모님이 엄해서 성인인데도 외박이 어렵대. 그래서 친구랑 놀러 간다고 하거나 야간 알바한다고 하고 나를 만나러 와.
데이트하다가도 부모님 전화 오면 나가서 통화하고 그래. 한두 번이면 이해하는데, 계속 반복되니까 요즘은 ‘이 사람이 지금 연애할 상황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 오늘도 거의 두 달 만에 만나서 놀았어. 근데 남친이 게임 형들이랑 PC방에서 게임하고 싶다면서 나랑 PC방 데이트 가자고 설득하더라,. 그래서 같이 갔는데, 실제로는 3~4시간 동안 남자친구는 형들이랑 계속 게임하고 나는 옆에서 혼자 유튜브 보거나 혼자 게임하면서 시간을 보냈어.
여기서 더 서운했던건 형들한테는 내가 여자친구라고 말한 게 아니라, 본가 할머니 집에 왔다가 친구 만나서 PC방에 온 거라고 했더라. 형들이 게임 들어오라고 해서 나랑 같이 있으면 게임 못 할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다고 해.
이 상황도 그냥 참고 넘어갔어. 내 전생이 부처인가봐. 이후에 같이 누워서 유튜브 보다가 남자친구가 자기는 심심하니까 형들 게임하는 라이브를 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핸드폰 안 볼 테니까 나랑 같이 놀자고 했어. 근데 남친이 자기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자기 말로는 내가 유튜브 편하게 보라고 배려한 행동이었다고 하는데, 한두달만에 보는데 하루를 나랑 못 놀아? 이 연애를 하면서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잘 안 들어서 속상하고 비참해. 자기 사랑은 그대로고 서운하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하는데 안 풀리고 답답하다.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하는지 감도 안와. 기존 연애들을 어떻게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