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랑 서울 놀러왔거든
놀러와서 남친 생각 없이 그냥 엄마랑 시간 즐기고 싶어서 연락 없어도 기분 좋아지고 싶어서 최대한 신경 안 쓰고 있었어. 연락도 최소한으로 하려고 했고, 남친은 연락 잘 안하기도 했고
근데 어제 엄마가 잠깐 밖에 다녀온다고 숙소에 나 혼자 있었어서 남친한테 영통했단 말이야
근데 밖에 나가고 있는거야
그래서 어디가냐 마트간다 이러길래 숙소 구경시켜주고 뭐 했다고 조잘조잘 말 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이따가 전화한대. 이따가 연락하겠대
근데 3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집 들어갔냐고 물어보니까
아직. 이거 띡 하나 보내고 아무런 말이 없는거임
그래서 존나 엥 스러워서 전화했더니 안 받길래 20붘 뒤에 다시 했거든
근데 자기 밥 먹었대
혼자? 하니꺼 친구랑 먹었대
친구 누구? 하니까 A랑 이러는거야
A는 예전부터 이름 알고 있었고 그냥 A러고 말하면 되는데 굳이 친구 이렇게 말하니까 ㅈㄴ얍쌉한거야 그래서 알겠다했어 피방 갈거야? 물어보니까 모르겠대 그래서 끊었는데
근데 진짜 기분이 별로더라
그래서 새벽 3시에 집 들어갔다고 문자 남겨뒀더라고
내가 지한테 전화를 안 했으면 지가 밖에 나가는지 안 나가는지도 몰랐을거야
근데 내거 전화를 했고 얘가 밖에 나가는 걸 알게 됐고, 자기가 좀 이따 전화하겠다고 그러니까 당연히 기다리게 되잖아 근데 자기 친구 만난다는거 말도 안 하고 그냥 하염없이 전화를 기다리게 만든게 너무 싫었어
이거 당연히 내가 기분 나쁠만 하지..?
맨날 자기는 내가 자기를 존중 배려해주지 않는대
근데 이건 나에 대한 배려야?
어제 존나 늦게잤는지 아직도 일어났단 연락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