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야… 그래도 케어는 일단 무조건적으로 해주는 게 좋을 거 같아 서로 케어해주는 게 가장 좋겠지만 지금 썸남 입장에선 그럴 여유가 없는 거 같네 비용적인 부분이라도 보내주는 게 맞을 거 같아

그리고 너무 속상해 하지 마 원래 사람은 본인의 몸을 가장 걱정하게 되어 있어 본능이야 자신의 몸이 걱정 되는데 해결 방법이 없으니까 그걸 너에게 원망으로 표출하는 거 같아 이미 벌어진 일 최선을 다해서 책임지고 썸남이 하는 원망은 듣고 흘려 너도 너 몸 챙겨야지

그치 나같아도 원망할 거 같아. 보균자인지 몰랐다해도 결과적으로 피해는 받은거니까. 나도 도와주고싶은데 상대방이 제발 연락하지말라해서 망설이는 중.. 먼저 치료비 요구하기 좀 그런거겠지..? 이 와중에 걔는 hpv가 하나도 없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복잡하네

다행히 다른 검사는 이상 없어서 이제 추적관찰 잘 해야지ㅠㅠ

자기야 근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할 말 없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해. hpv 바이러스 성경험 있는 성인의 50%, 연구에 따라서는 70%가 보유하고 있다고 해. 그럼에도 hpv 검사 받아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여기 자기방에 물어봐도 std는 받아봤대도 hpv 받아본 사람 그렇게 많지 않을 걸. hpv는 콘돔을 써도 예방 안 되는 번호가 태반이야. 물론 노콘했다면 물음표를 띄울 순 있겠지만, 노콘 혼자 하나? 강간이 아닌 이상 결국 둘 모두 동의한 일이기 때문에 서로 책임 있는 거야. 그 남자분이 본인이 첫경험도 아니고, 3년 동안 본인도 성경험 있었던 건데, 난 그 사람이 그 사람 본인 몸에 책임 못 진 거라고도 생각해. 물론 자기가 미리 hpv 검사해서 알았다면 좋기야 하겠지. 그치만 이 상황이 그 남자가 일방적으로 자기한테 원망을 표할 건 아닌 듯해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 남자의 마음도 이해는 된다만, 본인의 과실도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한테 원망하고 죽고 싶다고 말하고(이것도 일종의 언어폭력인 거 알지?) 자기를 탓하는 게 절대 옳은 일이 아니라는 거야. 그건 회피일 뿐이지

고마워 책임을 따지자면 둘 다에게 있는거겠지.. 근데 좋아했던 사람이라 날 원망한다는 사실이 힘든거같아.. 그리고 검사도 그 친구가 받아보라해서 받은거거든ㅋㅋ..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이런 취급이나 받고 참 모든게 후회되네. 그래도 이번기회로 많은걸 느꼈어 위로해줘서 고마워ㅠㅠ

응 커버 안되는 것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