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술 마시고 집에 가다가 버스에서 잠들어서 내릴 데 한참 지나서 내렸어 시간은 자정이 거의 다 됐었고 종점 근처여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도 없었단 말이야 결국 택시 잡아서 집에 왔어 (택시가 잘 잡히는 곳이 아니라 30분 정도 잡다가 겨우 잡아서 1시에 집에 도착했어)

근데 12시 10분 정도에 남자친구한테 “부재중 찍혀 있던데 아직 집에 안 들어갔냐”고 카톡이 왔었고, 배터리가 없어서 폰이 꺼져서 온지 몰랐는데 12시 반에 “지금 뭐하는 거냐 폰은 왜 꺼져 있냐”고 카톡이 왔더라구 (이거는 집에 와서 확인했어)

폰 켜지자마자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다, 버스에서 자다가 종점에서 내렸다, 부재중 찍힌 건 전화 잘못 걸어서 그런 거고 전화 꺼진 건 배터리 없어서 그런 거다, 택시 잡아서 방금 집에 왔다 카톡을 했는데 화 많이 났으려나..?

지난 번에 술 마시고 집에 안 들어가고 전화 더 하겠다 징징거리면서 속 썩였던 적이 있어서 앞으로 술 마시고 걱정 안 시키겠다 약속했었거든.. 약속 했는데도 술 마시고 걱정 시켰으니까 화 났겠지?
아침에 카톡 온 거 보니까 많이 화난 거 같긴 하더라

어떻게 해야 화가 풀릴까.. 장거리라 얼굴은 못 봐.. 하 진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