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생리전~생리중에는 호르몬 영향 때문인지 우울감을 많이 느끼고 이 기간에는 아무일 없어도 그냥 기분이 안좋아서 한두번씩 울어 남친도 이걸 알음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오늘 유독 기분이 별로였어
집 근처 미용실 예약 시간까지 5분 남았을 때 샤워하고 나왔더니 너무 느긋하게 씻는거 아니냐는거야(미용실 예약은 안늦게 도착했음)
그런 말 나올 상황인거 알고 있고 평소였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텐데 생리중이라 ㅈㄴㅈㄴ예민해서 1차로 기분이 상함
이때부터 좀 틱틱댐
아까 자기가 너무 느긋하게 씻는거 아니냐고 해서 기분 나빴냐길래 장난스럽게 어쩌라고~! 하고
밥 뭐먹을까 우동? 싫어 고기? 싫어 그럼 뭐 먹고싶은거 있어? 아니 없어 그럼 백반집 갈까? 하길래 그냥 백반집 갔음
그리고 집와서 자기 옆에 앉으라길래 조금 떨어져서 누웠더니 빤히 보다가 왜 자기한테 화내냐는거야
그래서 2차로 기분이 나빠짐 내가 언제 화냈냐고오~!
내가 박박 성질부린 것도 아닌데 왜 지도 기분 상하는거임
상태 예민한거 알면 마음에 여유있는 사람이 좀 받아줄 수 있는거 아냐??? 7살이나 많으면서
내가 진짜 심하게 성질부린 것도 아니고 막말한 것도 아닌데 좀 틱틱대는걸 못받아줌?
내가 매달 생리할 때마다 지랄하는 것도 아니고 이번에만 그런건디
아무거나~ 근데 그건 별로라고 하는 메뉴 투정도 평소엔 안함
대충 넘어갔는데 결국 기분 좆같아서 눈물 한바가지 쏟아서 남친이 토닥토닥 해줌
야간 출근하면서 카톡으로 마음이 너무 힘들다 호르몬이 장난친다고 했더니
그래도 이겨내야한대 안그럼 매달 힘들어해야한다고 좋은 생각도 하고 그러래
여기서 3차로 성질이 뻗침
씨발 이걸 이겨내라는게 말이야????? 뭐 기운내라 힘내라도 아니고 이겨내라는게ㅋㅋㅋㅋㅋㅋ?? 맞음?? 니가 생리해보라는 말이 턱끝까지 차올랐음
내가 기분이 안좋고 싶어서 안좋겠냐고 나도 행복하면 좋겠어~!~!~
너도 우울증 생기면 기합으로 이겨내고 갱년기 감정기복 좋은 생각으로 이겨내라
(나도 유치하게 군거 인정하고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된다는거, 연인 사이니까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거, 나이 많다고 무조건 받아줘야 하는건 아니라는거 알고 있음
자기는 잘못 안했는데 내가 틱틱대서 눈치 본 남친 마음도 알고 있음
알고는 있지만 기분이 너무 나쁨
나한테는 무지성 F식 공감과 위로가 필요함
질책은 넣어두고 부둥부둥 댓글만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