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불안이 많은 편인 걸까?
남자친구는 나랑 사귀기로 한 첫날부터 '나중에 헤어지더라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할게'라는 말을 했었어. 이게 좋은 의도로 한 말인 건 아는데, 시작부터 헤어지는 걸 염두에 두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거든..ㅠ
근데 사귄지 3달이 지나고 동거를 하는 지금도 종종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를 해.. '우리 사이가 어떻게 되더라도', '너랑 내가 헤어지더라도' 이런거. 남친은 헤어짐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것들을 대비하자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이야.
그래서 나는 사귀는 중인데도 항상 우리의 미래보다는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더 신경쓰고, 불안해하면서 항상 눈치를 봐.
이런 걱정과 불안이 요즘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 같아.
남친이 현실적인 거고, 내가 쓸 데없이 불안해 하는 걸까? 내 우울감과 불안을 컨트롤하기가 너무 어려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