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막내라 부모님 나이가 내 또래 친구들 부모님에 비해 많으신 편이야.
작년에는 엄마 아빠 다 백내장 진단받으셔서 수술 받으셨었고. 엄마는 몇달 전부터 소리를 잘 못들으셔서 어제 확인차 병원에 갔다가 보청기를 맞춰오셨어... 엄마의 청력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느끼긴 했지만 병원에서 그렇게 진단을 받아 오시니까 너무 슬프더라고. 엄마가 늙어가는걸 내가 이렇게 빨리 보게 될줄 몰랐고,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못했는데. 갑작스럽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고 너무 슬퍼.
오늘 밤에 집에 올 때 몇정거장 전에 내려서 걸어오는데 눈물이 계속 나서 울면서 집에 걸어왔어ㅜ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
어떻게 하면 담담하게 이런 것들을 잘 받아들이고 겪어낼 수 있을까? 세월이 너무 빨라서 야속해. 당장에 이런 얘기 나눌 곳도, 그럴 정신도 없어서 여기에 남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