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돈이 없눈데
돈 없다고 말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 생각햇거든
근데 연애를 시닥하고나서 갑자기 집안 사정때문에 돈을 모으는게 모으는 그런게 아니게 됐단말이지
원래같으면 투잡도 하고 그러면서 돈 없는거 티 안내다가 저번달부터 너무너무 힘들어서 그냥돈없다햇어 근데 사람이 참 간사한게 그런걸 받으면 고마워할 줄 알아야하는데 내가 돈 없다고 한 뒤로 남친이 나한테 뭘 사주면 내가 돈이 없어서 사주는거겠지 이런 기분을 느꺘단말이야
그러다 오늘은 잘 지켜오던 멘탈이 한순간에 깨져서 한시간 내내 울면서 남친한테 말했어
진짜 너무너무힘을다고 하면서 집안사정 다 말했거든 죽어도 말 안하던게 연인사이의 집안사정인데.. 가족들이 다 나만 바라봐서 나도 기댈 곳이 너무 필요했어
그러면서 남친이 자기가 많이 사주는게 너가 돈 없가 말해서 그런건줄 알았냐 그러길래 솔직히 그랬다 라고 말하니까 황당해하는거야 근데 난 진짜 내가 돈이 없어서 그런줄 알았거든:..
근데 남친이 그러더라
너한테 뭐 사주는 이유는 단자 너가 너무 좋고 맛있는거 사주면 웃는게 너무 행복해서 사준거였다고 단 한번도 얘가 돈 없으니까 내가 사야지 이런 생각해본 적 없다고 자기가 쪼달려서 못사줘서 미안한적은 많아도 많이 사줘서 짜증났던 적 없다ㅚ고 그러는데
진짜 엄청 울었어 아 나도 기댈 사람이 있구나 나 정말 아껴주는구나 싶어서
그래서 그거 듣고 정신 차리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 열심히 화이팅하기로 했어
참 좋은 사람 만난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