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쓸모없이 느껴질땐 어떻게 해야할까

나이가 27인데 소심하고 사회성도 너무 떨어지고 사람들이 하는말에 상처를 많이 받아서

직장에서 사람들이랑 얘기하거나 압박받으면 심장이 쿵쿵거리고 출근 전날이면 눈물부터 나와서 결국 직장 그만두게 됐어

이번에는 정말 잘해보려고 했는데 직장내괴롭힘 당하면서 정신과도 다니고 결국 또 그만두게 됐어
사실 직장내괴롭힘 당하고도 아직 회사 잘 다니는 사람들 많은데 내가 너무 의지박약에 게으르고 멘탈도 약하고 쓸모없는 사람인 것 같아

요즘은 그냥 내가 쓸모없이 느껴져

남자친구도 나한테 너는 사회성도 떨어지고 나이 스물일곱 쳐먹고 직장생활에 적응도 못해서 쉽게 그만두고 다른사람들한테 의지하고 하는거보면 한심하고 집에서 놀면서 우울하고 힘들다고 얘기하는거보면 더 한심하대

변명하면 안좋게 볼 거 아는데 하소연하고싶어서 조금 써도 될까 얘기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여기서부터는 그냥 우울한 얘기라 보기 싫으면 안봐도 괜찮아

나 초등학교 다닐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아빠한테서 자랐는데 아빠 개인회생때문에 빚갚느라 바쁘시고 화나면 소리지르거나 물건 집어던지셔서 큰소리를 무서워하고 학교다닐때도 선생님한테 조금만 혼나도 눈물나오는 성격이었는데 고쳐지지가 않더라고

애졍결핍도 심하고 남한테 의지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왕따당하고 고등학교에서도 왕따당하다 자퇴했고

대학교 다니면서 나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 노력도 많이하고 친구도 사겨보고 나도 좀 달라졌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 사람은 쉽게 달라지지 않나봐

너무 우울한얘기 해서 미안해 이젠 친구도 없고 남자친구도 나 한심해하고 얘기할 곳이 정말 없었어

그냥 평범하고 무던한 성실한 사람으로 살고싶다

게으르고 남한테 피해만 끼치는 사람이라서 부모님한테도 너무 죄송하고 정신과 다니면서 약도 먹어봤는데 달라지는 건 없고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만 들어

읽어줘서 고마워 이런 글 올려서 미안해 한심해서 스트레스 받았다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