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남자친구랑 같이 노는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그 중 남자애 하나가 나를 자꾸 갈군단 말이야
걔는 장난으로 하는 말이고 나도 장난인 걸 알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빠서 남친한테 걔가 나 갈굴 때에는 커버좀 쳐달라고, 진지하게 말 할 필요도 없고 그냥 좋게 커버쳐달라고 말했어
근데 그렇게 말한지 몇 달이 됐는데도 잘 안해주더라고..
그래서 남친한테 내가 그런 말 들을때 기분나쁘지 않냐, 왜 커버 안쳐주냐 했는데 자기는 자립심이 강하고 그래서 개인의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걔가 장난으로 나한테 방구석 히키코모리라고 한 적이 있는데 남친은 친구들끼리 그런 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기분나빠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너가 히키코모리인 것도 아닌데 왜 기분나쁘냐고
남친이 나한테 왜 멋대로 슬퍼하냐고 하는데.. 내가 그렇게 말하기보다 너가 슬퍼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게 차라리 낫다고 하니까 그건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
근데 여자친구가 계속 그런 말 들으면 커버를 쳐주던가 여자친구 기분을 좀 살펴주던가 신경을 써주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근데 남친은 그런 걸 너무 못해… 남친은 그냥 서로 다른 건데 왜 속상해하냐 이렇게 생각해
보통 그렇게 한다고 다 그렇게 해야 하는건 아니래
내가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건 당연한게 아니래
내가 1년 넘게 남친 만나면서 이런 자잘한 거를 계속 말했는데 남친은 그런 요구들이 너무 스트레스받고 자기한텐 어렵대
내가 남친 생각을 그냥 다른 거라고 생각하고 이해해줘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