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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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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조그만 트라우마 들어볼래?

소개팅에서 만나기 전에 통성명할 때 마다 남자들이 이름 이쁘시네요 하는데..그럴 때마다 기분 구려져

내 이름이 정말 예쁜 여신 연예인이랑 동명이인이야.
대한민국에 이 연예인 모르는 사람은 없어.
모르면 아마 간첩일거야 ㅋㅋㅋㅋㅋ

문제는 이것때문에 학창 시절에 괴롭힘을 당했어.

1) 중딩
중 2때 남자애가 지속적으로 내 이름 거론하면서
놀리다가 내가 무시하니까 부모님까지 욕하면서
나를 자극 했어.

나는 내 이름 놀리는 건 ‘어디서 개가 짖나 + 덜떨어진 모지리’라고 생각하며 참는데 가족 건들이는 건.. 안타깝게도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제어장치가 없어.

암튼 부모님 욕(아 진짜 쓰기도 싫은데 니 애미 *년)듣고 나도 눈돌아가서 걍 후려쳤어..그 뒤로는 그냥 뭐 남자애한테 힘이 안되다보니 걍 처 맞긴 했는데 아직까지 후회없어. 돌어가서 또 맞더라도 일단 내가 저 소리 듣고 선빵 안날릴 자신이 없다.

저 사건 전에 나름 모범생이고 친구들도 두루 있었는데 친구들도 공부 좀 하던 애들이라 자기들한테 피해갈까봐 학폭위에서 증언 거부하더라고..
그래서 저 날 이후 사람을 잘 안 맏고 경계하면서 벽치기 시작했고..남자들한테는 그냥 아예 선을 그었어.

2) 고딩
고등학교 때도 비슷한 일이 생겼어. 다행히 좋은 친구들 만나서 이건 잘 버텨냈어 ㅠㅠ

고딩 때는 남녀분반이고 명찰 의무였어. 급식 줄 서있는데 옆에 모르는 남자애들이 “야 니 이름이 ***이냐?” 하면서 또 시비인거야. 이건 그냥 무시했는데 그랬더니 “니 애미애비가 남 무시하라고 가리쳤냐?”라는 거야... 한 번 겪어서 선빵 이제 날릴 수도 없잖아 ㅠ 쌤 앞에 다 보고도 안말리대? 그냥 내 이름 석자가 서러워서 나도 모루게 눈물이 또룩 떨어졌는데 그 순간 친구가 내 손을 꼭 잡아줬어.(지금 쓰면서 또 눈물난다 ㅠ)
다른 친구들은 더 뒤에 있어서 상황을 나중에 듣고 나보다 더 화내면서 걔네 얼굴 기억하냐, 학생부 보면 누군지 알겠냐면서 울지말라고 해줘서 너무 고마웠어..ㅠㅠ

이렇다보니 처음 만났을 때 이름가지고 한마디 덧붙이는 사람들 만나면 호감도가 살짝 줄어들어.
몰론 그 사람들이 아이스브레이킹이나 정말 순수한 맘에 그런 거 아는데...아는데 쉽지않다.

낼모레 30인데도 내가 스트레스 받는 날 중딩 때 일이 꿈에 그대로 나와. 그리고 항상 울부짖으면서 깨서 베개 눈물 범벅임 ㅠㅠ

나이 먹을 대로 먹었는데 아직까지도 사람들 만나면 경계심 심한 게 나아지지 않는다..꺼이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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