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슴이 컵이 맞아도 컵 모양에 따라서 핏이 너무 달라지는 걸 느꼈거든. 내 가슴이 큰 사이즈라서 더 크게 느꼈을 수도 있긴 한데....
심하게는 컵 안에 가슴이 다 안 담겨가지고 가슴모양이 호빵처럼 눌려서 상체 커지고 명치에서 밴드가 2센치정도 떠서 비싸게 산 브라를 반품하는 사태까지 갔어.
그래서 내 수 개의 구글계정으로 챗지피티와 제미나이를 열심히 굴리고 해외 사이트를 서치해본 결과 가슴은 밑밴드 크기와 알파벳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퍼지게 분포되었는지, 돌출되었는지, 가슴 간 간격은 어떤지, 가슴 뿌리부분이 넓은지 좁은지, 가슴 아랫부분에 무게가 실리는지 윗부분에 지방이 많은지 등 모양도 크기만큼 브라 피팅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어.
난 이중에서도 돌출형 가슴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 솔직히 나는 나같이 몰드브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하고다니는 사람을 거의 못 봐서 나같은 사람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생각 정리도 할 겸 적어봐.
예를 들자면, 나는 70h에 돌출형 가슴이야. 예전부터 몰드브라를 입을 때마다 명치쪽 밴드와 고어가 명치에 제대로 붙은 적이 없었어. 그리고 항상 라인이 정리되는 느낌은 없고 가슴이 눌려서 옆으로 퍼져보이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에메필 와키다카 브라를 같은 모델로 3개 사서 몇개월간 다른 브라랑 돌려입었어. 이 브라는 눌리는 핏보다는 오히려 모아주는 핏이라 가만히 있으면 퍼지지 않고 밑가슴도 짱짱하고 예쁘긴 했어. 그런데 이 브라도 사이즈 미스로 헷갈릴만큼 처음 피팅할 때부터 bp가 아슬아슬하게 가려지더니, 나중에는 움직일 때 가슴이 브라에서 탈출하는 현상이 발생했어. 결국 컵 공간이 미묘하게 적었거나 모양이 달랐던거지.
여기서 참고할건, 한국, 일본 등지의 동아시아권 브라 브랜드들의 컵 깊이는 그렇게 깊지 않다는 거야. 특히 몰드브라는 형태가 얕은 상태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슴을 더더욱 눌러버리는 경향이 있어.
그래서 나 같은 돌출형 가슴의 경우는 컵이 얕은 몰드브라는 피하되, 컵이 깊은 브라(ai들, 해외 커뮤니티 모두 영국 Panache, Freya 등의 브랜드나 폴란드 계열 브랜드 추천했었어)는 기본으로 깔고 가고, 논패드컵(홑겹브라), 절개컵 브라를 추천하더라고.
문제는 깊은 컵을 한국 내에서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 로라샵에 들어오는 Gossard 브랜드가 영국 계열이라 조금 깊이가 있다는 말은 있는데, 위에 추천받은 파나쉬나 프레야보다는 덜하다는 말도 있어.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로는 많은 나같은 가슴 모양의 자기들이 브라 실패를 겪다가 포기하고 스포츠브라에 정착하거나 했으리라 생각해..... 나도 아직 성공하지 못했거든. 내일 로라샵 피팅하러 가는데, 성공하면 후기 들고올게.
아래 그림들은 돌출형/얕은형 예시 그림이야. 이 용어들이 사실 가슴성형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들이더라고. 그래서 생소할지도 몰라. 하지만 이 모양들이 차지하는 브라 핏의 중요도가 생각보다 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