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폰 배민 배달 내역에 모텔이 있는 걸 봤어. 근데 나랑은 모텔 간 적이 없거든... 바람피거나 그런 건 아니고 전여친이랑 갔던 흔적을 차마 못 지운 모양인데, 그냥 못 본 척하고 넘겼는데 자꾸만 기분이 나빠ㅠㅠ

전에도 어쩌다보니 전여친 SNS에서 한창 사귀던 때 데이트 기록한 것도 보게 되고(2-3년 전을 마지막으로 방치된 계정이던데 남친은 연결 끊은 걸 깜박했고 전여친은 글 지우는 걸 깜박한듯), 서랍에 처박아놨던 지갑에서 전여친 카드도 나오고, 이게 세 번째야... (다 같은 사람)

너무 기분나빠서 며칠 참다가 그냥 폰 달라해서 배민 들어가서 기록 지워버렸어. 폰으로 뭐 한 거냐고 궁금해하길래 "모텔 기록 있더라" 하니까 남친이 헉 했는지 미안하다고 하고 애교도 부리면서 넘어가긴 했는데, 생각할수록 너무 기분나빠. 그냥 전여친 흔적 자체가 너무 기분나빠ㅠㅠㅠ

근데 뭐 사실 연애했던 거 나도 알고, 남친 잘못이라봐야 까먹은 거 뿐이고,, 사과도 하니까 뭐라고 더 할 말은 없는데 그냥 내가 너무 기분이 나빠ㅠㅠ 계속 죄인 만들 일은 아닌 것 같아서 티 안 내고 있는데, 자꾸만 찝찝해.

그거 본 지 일주일됐는데 이렇게까지 한참이나 기분이 상해있을 일인가 싶기도 하고ㅠㅠ 근데 또 내가 어디서 뭘 먹으면서 어떤 데이트를 했고 어느 모텔 갔는지까지 알아야 되냐고 그 자체로 너무 기분나쁘고ㅠㅠㅠ 이걸 뭐 어떻게 해야하지

남자친구야 사과하는 거 말곤 더 할 게 없잖아.. 이미 사과도 다 했구.. 근데 나 자꾸 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그냥 너무 답답해서 어디든 토로하고 싶어서 글 써봤어ㅠㅠㅠㅠㅠㅠㅠ 이걸 어떡해야 하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