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 좀 답답한데 내가 나쁜거야?
일단 우리는 같은학교 커플이고 그냥 인서울 중하위권 학교야 난 99년생 담달 졸업이고, 남자친구는 01년생 4학년
내가 먼저 취준 중인데, 난 취준하고 있으니까 취업시장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알잖아
나는 학점도 3.96이라 나쁘진 않은 편이고 어학 자격증, 직무 관련 자격증 4개, 직무관련 실무 경험, 대외활동, 해외경험, 봉사활동 등 정량적, 정성적 스펙 및 경험이 많은데도 이렇게 취업이 어려운데
얘는 학점 3.8 정도인거랑 아르바이트 한곳에서 길게 하고 있는거 제외하곤 이렇다 할 스펙이 없는 상태야 어릴 때 어학연수 길게 다녀왔어서 영어 잘하긴 하는데 어쨌든 지금 어학 자격증도 없는 상태고..
물론 남자는 26살에 졸업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도 알고 애초에 얘 동기들은 아직 다 3학년이거든? 얘가 제대 후 지체없이 바로 복학해서 지금 막학기만 남은거고..
그럼 이대로 졸업해서 공백기 만들기보단 얘가 아직 스펙이 없으니까 올해 1년 휴학하고 스펙쌓고 또 졸업요건에 인턴도 있다하니 인턴도 알아보고 내년 한학기 8학점 이수해서 졸업하면 될 것 같은데 얘 말로는 지는 휴학같은거 하면 너무 게을러져서 뭘 잘 안할 타입이래... 아니 지가 그런 타입이고 아니고를 떠나 지금 취업하려면 마땅히 해야하는 것들 있는건데 이게 뭔소린지 모르겠고 너무 답답해 계속 나랑 데이트만 하려는 것도 좀 답답한데 한편으론 아직 좀 즐겨도 되는 애를 내가 취준생이란 이유로 얘까지 너무 몰아붙이고 있는건가 싶어
근데 25살이면 이제 슬슬 스펙 쌓을 나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