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전여친을 알게 돼서 스트레스 받아...
남친이랑 사귄지는 200일 조금 넘었는데
만난 지 2달 정도 되었을 때쯤 맥주 한 캔 정도 하면서 놀다가 갑자기 '잘했어 000~' 하면서 지 전여친 이름을 부르는 거야
당시에 남친이 몇 시간을 엄청 울면서 사과하고 빌었고 나도 당장은 못 헤어지겠어서 일단 알겠다고 했는데 그 뒤로도 자꾸 신경 쓰여서 너무 힘들어...
남친 사귀기 전에 알고 지냈을 때부터 전여친 이름하고 얼굴은 알았는데 그때는 별 생각 없었거든 근데 이젠 자꾸 신경 쓰여서 얼굴이랑 이름 생각나고 종종 sns 계정 들어가서 염탐하게 되고 ㅜㅜ
남친은 너무 다정하고 잘해주는데 그냥 나랑 남친이랑 나이차도 좀 나고 난 어리다보니까 나랑 해본 거 다 해봤겠지, 스킨십에 있어서도 전여친이랑 이런 거 저런 거 다 했겠지 하면서 스스로 괴롭히게 돼
남친 전여친이랑 나랑 비교하면서 날 깎아내리기도 하고 남친이 사소한 거 헷갈리면 전여친이랑 헷갈린 거 아닌가 하고 순식간에 기분 엄청 나빠져서 꿍하고 마음이 너무 아프기도 하고 ㅜ
전여친이랑은 2년인가 2년 반 정도 만난 걸로 아는데 나랑은 얼마 안 됐으니까 그 기간을 뛰어넘기 전까지 난 계속 이러려나 하는 생각에 미치겠고...
근데 난 헤어질 마음이 없으니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마음이 너무 괴롭다...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도와주라 ㅜㅜ
나랑 비슷한 상황이네 혹시나 전여친이 생각나지 않을까, 나랑 했던 거 전여친이랑 해봤을 거 같은데 질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계속 들어서 불안하고 미치겠다. 심지어 그 여친이 나랑 닮기까지 한 거 같아서 날 보며 그 사람을 떠올리나 싶고 미치겠다.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으로서 위로는 못해주겠지만 공감은 해줄게.
맞아 그런 생각 들 때마다 너무 괴롭더러 당장 과거의 시간에 대해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ㅜㅜ 공감 해줘서 고마워 진짜 위안이 됐어 우리 잘 극복해보자...
나도 자기처럼 고생한 적 있었고 자기랑 똑같은 생각 때문에 힘들었는데ㅠ 나는 참다가 병들고 관계에도 문제가 될 것 같아서 그낭 남친한테 다 말했어. 그럴 때마다 남친이 날 더 사랑한다고, 본인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패가 나라고 계속 말해주고 나 혼자 하는 생각들에 같이 고민해주고 아니라고 말해줬었어. 그런 시간들이 지나니까 지금은 갑자기 이상한 생각에 기분 나빠져도 나를 토닥일 수 있는 근거가 좀 더 많이 생기더라고. 지금은 좀 괜찮은데 심각해지면 함께 커플상담도 받으려고 했었어, 우린ㅎ 자기 남친이 지금 자기에게 충실하다면 전연애에 미련이 남아있지도, 전연애가 그립지도 않은 걸거야. 남친하고 이야기하고 혼자 앓지 마.
자기 고마워 ㅜㅜ 덕분에 어제 밤에 남자친구한테 말해봤는데 듣고 싶었던 말도 다 들었고 털어놓고 나니까 훨씬 덜 불안하고 진솔할 수 있어서 좋다 자기 이야기 들려주면서 커플 상담이라는 선택지나 그런 시간들 알려준 게 되게 안심됐어 덕분이야 고마워서 꼭 인사 남기고 싶었어 좋은 하루 보내!
나도 남친이랑 이야기하는거 추천 혼자 앓고 생각해봤자 의심이랑 잡생각들이 계속나고 그게 날 괴롭힐거야.. 또 그런일이 생긴다고 가정하면 차라리 먼저 이와 관련된 말해서 뿌리 뽑는것이 쌍방으로 도움될듯.힘들겠다 자기야 하지만 서로 이야기하면 그게 진짜 실수인지 판가름 되지않을까 상대방도 되게 미안하고 후회스러울지도 몰라
웅 고마워 혼자 생각해봤자 의심이 계속 들고 그게 날 괴롭힐 거라는 말 너무 맞는 말이야 남친이랑 이야기하면서 듣고 싶었던 말도 듣고 일단 잘 풀린 것 같아 앞으로 내 마음을 잘 다스려봐야지... 고마워 자기 좋은 하루 보내!
혹시 요즘은 어떤지, 잘 이겨내고 있는지 궁금해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