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 어머니가 돌아가셧어 어디에 말도 못하고 너무 마음 아파서 여기에라도 주절거려봐.. 오래 만난건 아니라 딱 한 번 얼굴 뵙고 갑자기 아프셔서 입원하셨는데 아픈거 아들여친한테 보여주기 싫다고 오지말라고 그래서 그냥 꽃 작은거 사서 들려보내고 밑에 서잇다 오고 그랫거든 그러다 좋아지시더니 갑자기 돌아가셧어 상도 다 치렀고 그냥 남친 집에 잇어주는 중인데 남친이 오지말랬거든 장례식장에 본인 망가진 모습 보여주기 싫다고.. 왤케 다들 그런 모습 보여주기 싫어하는지 좀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오지말라니 안갓어 그러다 큰이모님이 우시면서 나한테 남친이 울지도 않고 너무 멀쩡해보이고 그냥 오히랴 웃는다.. 너무 무섭다 몰래라도 와서 한 번 봐줘라 하셔서 새벽에 몰래 갓거든.. 밖에서 보는데 이상할 정도로 그냥 다른 친척들이랑 웃는데 그게 왜 그렇게 마음 아팠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그냥 조용히 들어가서 이름 불렀는데 내 얼굴 보자마자 주저앉아서 엉엉 울더라 남친 우는거 처음 봤어 어머니 아프시다고 들었을 때도 안울던 사람이 엉엉 우는거 보니까 진짜 머리가 찡해지더라 이모님들도 우시고 나도 울고 그냥 그러고 어제부터 남친 집 와서 옆에 잇어 평소같이 게임하고 놀고 그러는데 그냥 그게 무서워 너무 멀쩡해보여서.. 새벽에는 잠 못자고 우는데 아침만 되면 멀쩡하게 다니는게 너무 속상해 오늘 새벽에도 혼자 깨서 울길래 그냥 안아주니까 해 뜰 시간에 겨우 자더라 슬프다 이별이라는게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