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한테 항상 사소한 문제로 서운함을 느껴
내가 생각해도 심한 거 같다..
오늘도 같이 저녁 먹는데 내가 사레 들려서 기침을 계속 했는데 신경도 안 쓰면서 티비 보다가 내 기침 소리 때문에 잘 못 들었는지 약간 ‘아놔~ㅋㅋ’ 이런 느낌으로 다시 되감기를 하더라고.. 육성으로 저 말은 한 건 아니지만. 좀 민망해서 못 들었냐고 물었는데 “ㅋㅋ 하나도 안 들렸어” 이러더라구. 근데 와중에도 기침이 계속 나서 엄청 켁켁거렸거든. 그리고 대답이 비꼬거나 그런 투는 아니었지만 좀 방해됐다는 뉘앙스길래 기침을 이렇게 하는데 걱정하는 시늉도 없으니까 내가 순간적으로 표정이 조금 굳었던 거 같아. 평소에도 내가 사소한 거로 잘 서운해하는 걸 남친도 알아서 그런건지, 내 표정을 캐치해서 그런지 아니면 진심으로 걱정한건지 모르겠지만, 그제서야 사레 들었어? 괜찮아? 하더라고. 근데 오히려 이 말이 더 기분 상했어.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지만... 너무 늦게 걱정하는 것도 밉고, 괜히 내 눈치 봐서 말하는 거처럼 느껴지고...
내가 너무 사소한 걸로 과하게 느끼고 서운해하는 걸 남친도 잘 알거든... 연애초에는 내가 토라지면 정말 열심히 내 기분 풀어줬는데 그래서 내가 버릇이 나빠진걸까?
그러다 한번은 남친이랑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게 너무 개인적이지만 사실 자기가 전여친한테 이런 일로 PTSD가 있다고 하더라고. 전여친이 너무 사소한 일에 잘 삐지고 그게 태도가 돼서 힘들었던 일이 너무 잦았는데 나도 그런 비슷한 결이라 조금 힘들다. 그러니까 속상한 일 있으면 혼자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말을 해달라. 이런 말을 했었거든.
근데 이런 말을 들으니까 뭔가 더 심해지는 거 같달까. 나는 나름 토라지고 속상한 티 안 낸다고 행동하는데 너무 티가 나.
아 나도 내가 너무ㅜ정신병 또라이 미친년인 거 잘 아는데
혹시 진짜로 치료 같은 게 필요한 정도일까
이 글만 봐서는 좀 판단이 어려운가 아니면 원래 연애가 이런 거야? 일단 내가 봤을 ㄸㅐ 나는 쌉 불안형인 거 같기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