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한테 서운한 일이 너무 많아
내 취향이라 내가 직진해서 사귀는데
눈치도 센스도 없고 기억력도 안 좋아
자기들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최근에 몇 가지 서운했던 게
장거리+고무신인데 내가 하자고 하기 전까진 전화하잔 말을 절대 안 해
통화내역 보니까 한 달에 5~10번 정도?
나도 통화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우리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좀 부족하다고 느껴
그래서 몇 번 장난식으로 전화 좀 자주 하자고 말했는데
힘차게 알겠다고 하더니 달라진 건 하나도 없네
오늘은 또 이모티콘 때문에 서운했어
난 내가 쓰는 이모티콘 보고 남친이 귀엽다 하면
너도 쓸래? 하고 바로 선물해주거든
근데 오늘 캐릭터 얘기를 하다가
내가 이 캐릭터 이모티콘 중에 이런 게 있는데 좀 탐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거든
남친이 궁금하다면서 찾아보고 오겠다길래
어 사주려는 건가? 하고 살짝 기대했는데
아무런 액션 없이 그냥 대화가 흘러갔어
나였으면 그냥 당연하게 보내줬을 것 같은데
사고방식이 다른 걸까?
물론 2500원짜리 카톡 이모티콘을 받아내고 싶은 건 아닌데...
모르겠어 내가 자꾸 서운해져
말을 하면 그냥 단순히 사달라는 뜻으로만 알아들을 것 같아
너무 사소해서 말하기도 웃기고
이런 것까지 말해줘야 안다는 것도 좀...
평소에도 내가 하는 얘기 기억이나 집중을 너무 못 해서 서운했었어
나 이제 집이라고 말했는데 얼른 집에 들어가라 하는 식이야
본인 친구들이랑 놀러가면 저런 게 더 심해지고
전반적으로 나한테 너무 못해준다는 느낌
근데 이모티콘 이건 줘도 못 받아먹는 수준 아니야?
그냥 사주고 싶단 생각 자체가 안 드는 건가?
아 그냥 너무 현타와 2500원짜리 이모티콘이 뭐라고...
이런 사람 어떻게 해?
연애를 하는 건지 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