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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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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너구리202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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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한테 개서운한 게 있어서 현타 와서 화도 안 내고 짜증도 안 내고 걍 멍하게 누워서 천장 보면서 "서운하다... 왜 ㅇㅇ이는 내가 이렇게까지 말을 해야 서운하다고 알아들을까" 하니까 안절부절 못 하다가 "내가 어떻게 하면 돼?" 라길래 알려주기도 지쳐서 내가 뭐 좋아하냐 힌트 주니까 몇 개 나오더라

본인(지금은 아니라고 함),
꽃(내가 연애 초부터 좋아한다고 사 달라고 했었는데 나 기다리다가 꽃집 앞에 있어서 조그만 꽃다발 한 번 사 준 게 다였음 심지어 나는 꽃 사 주는 것도 좋아해서 4~5번 사 줌),
손편지(내가 글씨가 악필이라 손편지 잘 안 씀 근데 연애 초반에 얘한텐 몇 번 써 줬었는데 그게 내가 사귄 모든 애인 중에 처음이었음 근데 그렇게 써 준 편지를 겉옷 안주머니에 넣었다가 몇 달 동안 까먹고 읽지도 않아서 서운하다고 해서 본인이 편지 써 주기로 했는데 아직도 안 써 줌),
귀여운 거(본인이라길래 아니라고 함),
예쁜 거(내가 예쁜 언니 좋아함 이것도 본인이라고 찡긋 이러길래 안 예쁘다고 함)

이쯤 되니까 그럼 뭐 할 수 있냐니까 "꽃 사 올까?" 하길래 "좋아 지금 시간에 사 올 수 있음 사 와 봐" 했더니 폰으로 열심히 찾더니 "다녀올게 서운하게 해서 미안해 사랑해" 하더니 나가고 안 옴

사실 이미 진짜로 나간 상황에서 서운한 거 다 풀려서 치킨 시켜놓으려고 배달 보고 있는데 너무 안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오면 편지 쓰라고 시켜야지 얘도 부족한 거 많지만 나도 부족한 거 많고 근데 얘는 다 받아주고 일단 귀여워서 이런 거 있음 그래도 다 풀고 넘어가게 된다 휴...

얘들아 남자랑 연애할 거면 그래도 귀엽고 순한 애랑 해라 말 잘 듣고 조신한 남자가 최고다
가끔 좀 못 미덥다가도 결국 웃게 되고, 맘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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