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이 친구들 앞에서 자꾸 날 부려먹어 (긴글
남친이랑 동거중이고 꽤 연애를 오래 해서 남친 친구들이랑도 서슴없이 지내는 사이야.
우리집에서 자주 술을 먹고 우리집에서 자고 가는 애들도 꽤나 있어. 우리 둘다 술을 굉장히 좋아해서 돈 안쓰고 술마시는 정모 장소가 되버린 느낌이랄까.
애들 놀러오면 1차로 음식 시켜먹고 2차 3차는 다 우리집에 있는 음식을 해먹어. 우린 집에서 자주 해먹는 편도 아니고 워낙 안줏거리를 많이 사놓기 때문에 애들한테 아낌없이 안주로 나눠주거든?
근데 문제는 남자친구가 젊은 나이에 디스크가 좀 있어서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도 오래 못앉아있어. 더군다나 식탁도 좌식이야.
그래서 안주로 에어프라이기를 쓴다거나 간단한 구이류를 한다거나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를 시키더라고. 00아 이것좀 해줘. 00아 이거 애들 좀 해주자. 이런식으로..
본인이 꼭 먹고싶은 음식이 있거나, 내가 움직이기 싫다고 굳세게 얘기하면 본인이 하긴 하는데.. 자꾸 자연스레 날 시키니까 점점 기분이 묘해지더라고. 오죽하면 애들이 본인이 할테니 나좀 그만 시키라고 할정도였어.
근데 난 우리집 물건을 다른사람이 아무렇게나 흠집내고 이런걸 그닥 좋아하지를 않아서.. 결국 내가 해야되고..
그래서 오늘 따로 남친한테 얘기했거든. 앞으로 니가 할거 아니면 먹자고 하지 말자고.
근데 꽤나 기분 상하단듯이 그래 라고만 하고 별 말이 없더라..ㅠ 이거 말고는 진짜 좋은 사람이고 모든 배려는 나한테 해주려고 하는 사람인데. 난 생리중에도 애들 안주 챙겨주는게 너무 서럽더라고.
근데 내가 같이 안먹는것도 아니고 아주 조금이지만 먹긴 하니까.. 난 안먹을거니까 알아서 해먹으란 말도 못하겠더라고..
어떻게 말해야 기분 상하지 않고 잘 말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