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이 취준생인 자기들 있어? 나는 대학생이야
남친은 취준 시작한지 3개월정도 됐는데 알바도 같이 하느라 너무 바빠서 일주일에 딱 하루 저녁만 오빠 집근처에서 같이 먹고 일주일에 서너시간 데이트해
나는 오빠집 쪽에서 한시간정도 걸리는데 중간 지점에는 둘이 만날만한 곳이 없어서 그냥 항상 내가 왕복 두시간 거리를 갔어
연락은 하루에 카톡 몇번, 밤에 자기전에 전화 10분정도…
취준 시작하면서 연락빈도도 줄어들고 만날 때마다 피곤하고 지쳐 있어서 항상 달래주고 영양제 사주고 그랫는데 나도 이제 점점 힘들다...
헤어질생각은 없는데 내가 외롭고 이게 언제까지 기다려야 끝나는건지 그리고 취준하는동안 오빠가 변하지는 않을지 무섭다
금요일엔 오랜만에 공휴일 하루 통으로 쉬는 날이라 오빠랑 한강 피크닉이랑 자전거타기가 너무 하고싶었거든
거의 두달만에 낮에 만나는 날이었어
내가 도시락도 이틀 준비해서 다 싸고 준비하고 오빠는 공부하다 몸만 오라 했는데
한강 가서도 오빠는 도시락 먹고 좀 앉아있다가 편한 데 가서 눕고 싶다고해서 한시간반?정도만 있다가 그냥 만화카페로 옮겼어 자전거는 못탔구
거기 두시간 있으면서도 한시간은 코골면서 자더라구
나는 그날 오랜만에 데이트 재밌게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준비 많이 했는데 솔직히 오빠가 반응이 영 별로여서 많이 속상했어
여기다가 하소연하는것도 다 내가 잘 이겨내보려고 하는거지만 아직 3개월차인데도 벌써부터 외롭고 지친다
오빠한테도 속상한 마음을 대충 얘기하긴 했지만 취업하지 않는 이상 이런 상태가 개선될 것 같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