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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12.21

남친이 집돌이에 게임을 조아해..
맨날 거의 나만 만나자그러고 장거리도 아닌데 한 버스로 이십분 거리인데 독감 일주일에다가 시험기간 이주 겹쳐서 지금 삼주째 못보는 중이야..
나는 짧게라도 만나길 원하고 남친은 한번 만날 때 길게 만나고 싶어 해 아닌 날은 자기 시간을 갖고 싶어하고
시험기간에는 새벽까지 공부하던데 게임도 맨날 하더라구 몇시간씩
게임은 하는데 나는 안만난다는게 화나더라구
내가 뭐라 하고 그럴거면 게임이랑 사귀라고 삐졌었는데 애교랑 애정표현으로 넘어갔구..
이제 300일 넘었는데 이제는 내가 더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는게 느껴져서 속상해..
자주 만나면 거의 싸울 일이 없는데..
이렇게 오래 안 만날 때마다 너무 좋았다가 힘들었다가 해서.. 헤어져야 하나 싶다 내가 불안형인가 싶기도 하고..
엄마한테 좋아하면 만나자 하겠지 삼주동안 못보는게 말이 되냐고 별로 안좋아하는것 같다는 소리 들어서 너무 우울해
첫 연애라 헤어지는 거 상상으로도 무서워서 스트레스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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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헤어지는거 슬프지만 별거 아냐! 그친구보다 좋은 사람 널렸어 ..

    2023.12.2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다른 취미 없이 게임만이 유일한 취미인 사람이 많아 내 남친이랑 나도 그렇구... (하는 게임이 다르긴 해) 근데 나보단 남친이 게임에 대한 애정도가 더 높아서 서운한 부분 많았는데 그냥 인정하고 존중하니 큰 불안은 없어지더라 사실 싸돌아 댕기는 취미가 더 싫기두 하고... 시험 기간에 게임하는 건 중간 중간 쉬면서 or 할당량 치우고 한 거일 거야 게임은 암 생각 없이 켜서 딸깍 거리면서 할 수 있지만 자기는 사람 대 사람, 연인으로서 만나야 하니 드는 에너지가 완전히 달라서 동일 선상에 놓을 순 없다고 본당 나도 장거리에 남친 바빠서 2달 반씩 못 보고 그럴 때도 있어 ㅋㅋㅋㅋ 그럴 때마다 게임이 밉긴 한데 어쩔 수 없지 뭐, 같이 그 게임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고(롤이면 비추) 아니면 디스코드 같은 걸로 화면 공유해서 목소리 듣고 뭐하는지 보면서 각자 시간 보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어 300일이면 보통 연애 전~초중반까지 보이던 영끌로 애쓰던 부분들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법한 시간인 거 같네... 이런 부분 다소 진지하게 직접 이야기해 보는 것도 필요한 거 같아 내가 위에 다 적어둔 말도 사실 둘이 이야기 나눠본 후에 가장 효과 있다 생각해 뭐 헤어져도, 극복하고 이런 상황을 잘 넘겨도 어쨌든 지나고나니 너무 별 거 아닌 부분이더라고너무 우울해하진 말길 바라 토닥토닥

    2023.12.2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그래도 가르쳐 주려 하고, 되게 좋아하는 거 보니 게임에 상당히 진심이고 자기랑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큰 만족감을 느끼나 본데? 취향만 맞으면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과하게 빠지지만 않는다면 건전한 취미로 즐길 수 있으니, 새로운 취미 가져본단 생각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 우린 ㅎ 겜하다 하도 싸워서 같이 잘 안 해 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가 옛날 모습만 떠올리며 힘들어하다 보면 나만 손해더라 ㅜ 시간이 지나면서 편하게 식어가는(부정적X) 것도 어느정돈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도 그걸 인정하면서부터 좀 숨이 트였어 ㅜ (난 2년 만났으, 3년 바라보는 중) 그게 딱 자기랑 비슷한 시기였어가지구 ㅋㅋㅋㅋㅋ 공감이 많이 돼 ㅜㅜ 근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별 거 아니게 된 거 있지... 그래서 넘 상심 않았으면 조케써 게임 여자는 남자친구가 잘 커트할 거라 믿고 문제 생기기 전까진 넓은 마음으루 덮어줘봐 우리 시선이랑 너무 다르더라 진짜 먼지만큼도 이성으로 안 생각할 확률이 높아...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 받는 거 이런 건 싫다고 의사 표현하는 게 좋을 거야

      2023.12.2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너무 큰 위로가 됐어 진짜.. 고마워ㅠㅠ 갑자기 너무 우울해서 힘들었는데 좀 진정된 것 같아.. 옛날 모습 떠오를 때마다 댓글 읽으러 다시 와야겠다ㅋㅋㅋㅎㅎㅠㅠㅠ한탄 같은 글에 이렇게 정성 들여서 써 줘서 너무 고마워 자기ㅠㅠ

      2023.12.2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그렇다면 다행이구 ㅎㅎ 자기도 맘 한 결 가볍게 만나봐 의외로 적당한 거리감과 독립성이 둘을 더 각별하게 만들어주고 긴장감을 심어주더라 이야기 잘 나눠보고 앞으로 행복하게 만났으면 좋겠어😉

      2023.12.21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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