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이 잘해주는데 받아들이기 힘든 단점 때문에 이별을 고려하거나 이별해본 사람 있어?
나 지금 고려중인데... 단점보다 장점을 많이 보려고 노력하지만 쓰고보니 단점이 월등히 많은거 실화냐..ㅋㅋ 내가 긍정적이지 않아서 일 까....
뭐 내가 제일 잘 알겠지만 자기들이 보기엔 어때?
솔직히 헤어졌다 붙었다 몇 번 했어.... 매 번 내가 헤어지자고 하는 사람이고
이제 결정을 해야 할 때 인데 결정을 못하겠다..후
단점은 그 사람의 단점이 아니라도 나와 맞지 않는 것도 단점에 적었어.
-단점-
1. 코골이
일하는 환경이 먼지가 많아서 비염이 있어. 수술해도 일 그만두지 않으면 또 생기는거라 수술 안 하고 있고, 이건 자기가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별 사유는 아니지만 같이 잘 때 마다 힘들어 ㅋㅋ ㅜㅜ... 다른데가서 자라고 할 수도 없어서 내가 귀마개 끼는데 바로 옆에서 자니까 소용없어. 피곤한 날에는 정말 미칠 것 같아. 자기도 알아서 다른 방에서 잘 수 있는 환경이면 먼저 다른데가서 잔다고 말해.
2. 입맛 안 맞음
남친이 외국인이야. 딱 서양음식같은 것만 입에 맞고 맛 강한거 조금도 못 먹어. 한국에 오래 살아서 한국음식만 먹는데 이것 역시 맛 강한건 못 먹어. 나는 파워 아시안 입맛이고 동남아 음식 사랑해. 내가 둘 다 먹을 수 있으니 양식 먹자고 먼저 제안하는 편인데 남친은 자기 때문에 내가 먹고 싶은거 못 먹는다고 미안해하고 나 먹고 싶은거 먼저 먹고 자기꺼 먹으러 가자고 해. 서로 배려해주지만 자주 이렇게 먹는게 참 좀 그래... 식성 맞으면 사이가 더 깊어지잖아.
3.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고 상대에게 그것을 하도록 이끌어 간다
자기 할 일을 되게 철저하게 잘 하는 사람인데 그만큼 자기 주장도 강해... 힘들어
이게 제일 큰 단점이야.
이런 경우 많았는데 생각나는 제일 충격적인거 몇가지만 적어볼게
우리가 장거리라 모텔을 자주 갔는데 어느 날은 주위에 괜찮은 모텔이 없었어. 허름한 모텔 하나 있었는데 나는 그런 곳 카메라 있을 것 같아서 무서워서 싫은데 상황에 맞추라고 강압적으로 행동해.. 아니 거기가 시골도 아니고 서울이야.. 그 동네가 모텔이 없는 동네라 그렇지 조금만 가면 더 나오는데 더 찾기 싫다고 그냥 가자고.. 카메라 없다고 해도 그 오래 된 모텔 분위기 너무 싫거든 난 ㅠ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여자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그 이후로도 내가 모텔 갈 때 그런데 싫다고 하니 나에게 상황에 맞추라고 항상 좋을 수 없다고 하는데.. ㅎㅏ 벽이야.... 난 차라리 그런데 갈 바에는 안 가는데 이분은 하고 싶으시니까 가야하시고
남친 가족들이랑 지인들이랑 국내 여행 가는데 남친이 나보고 같이 가자고 해서 나도 끼게 되었어. 거기가 해산물이 유명한 도시인데 외국인들 잘 모르니까 내가 추천해준다고 하니 다들 날 것 못 먹어서 안해도 된대. 그리고 밥은 다 따로 먹을거래. 그래서 ㅇㅋ하고 우리도 따로 먹을 줄 알았는데 자기 엄마랑 가족들을 따라가재... 가족들은 어머니가 하자는 대로 하는데 어머니가 거기까지 가지서 편의점 도시락 먹자고 ㅋㅋ 그래서 내가 남친에게 우리는 다른거 먹자고 하니까 삐졌어 ㅋㅋ... 내가 어머니 의견 안 따라서.. 아니 어머니한테 직접적으로 말한 것도 아니고;;;... 어머니 의견 따라 편의점 가는게 나앗던걸까..? 근데 왜 삐지고 난리냐고 ㅋㅋㅋ 말로 설명해주라..ㅋㅋ 삐진거 왜 풀어줘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삐진거 풀어주고 있었어.. 얼탱이 없음
4. 콘돔 피임 원하지 않으나 내가 싫어해서 착용은 함
느낌 때문에 질외사정 원하시는데 내 인생에서 임신 계획 없으면 콘돔 외 다른 피임은 받아 들일 수 없어.. 남자들아... 니네 몸이라고 좀 생각해봐라. 여자몸에 리스크 있는 피임 방법 하지 말라고...
5. 여자들을 남자와 관계를 가지다가 질염에 걸릴 수 있는데, 그렇다고 말해도 믿지 않고 그다지 신경 안 씀
성지식이 풍부한 타입도 아닌 것 같고 나도 이 앱에서 많이 배워가는 중인데 바쁘다는 핑계로 이 분은 알려고 하지도 않고 내가 관계 후 질염에 걸렸던 적이 있는데 관계 때문에 생긴거 아니라며 안 걸리는 여자들은 뭐냐고 ㅇㅈㄹ... 사람마다 다르단 생각은 안 하냐
6. 어머니와 친척들과의 관계가 너무 깊음
인종 특성 상 가족과의 사랑이 넘치는데 이게 장점이면서도 단점이야 ㅋㅋ... 나는 부모님 이혼하시고 아빠 쪽은 안 보고 살고 엄마 친척도 내가 굳이 나서서 안 만나거든... 난 걍 가족은 엄마 뿐이야. 이건 아주 큰 문제는 아녀. 근데 어머니랑 너무 많이 가까워. 아버지는 15살 때 돌아가시고 홀어머니랑 단칸방에 살았고 지금은 서울에 자가 있을 정도로 두분이서 엄청 노력하고 살았는데 그만큼 둘이 너무 애틋해. 난 효녀효자들 좋게보는 편인데 만나는 사람이 이러니 걱정이 되는건 부정 할 수 없네.
어머니랑 해외여행도 자주해. 어머니가 나이가 있으셔서 여행 할 수 앗는 시간아 얼마 안 남아서 그렇다네. 이런거 보면 나도 이런 딸이고 싶다는 생각 들어. 근데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어 ㅋㅋㅋ.....
7. 난 아기 좋아하지도 않고 출산과 육아는 여자가 감수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원하지 않는데 남친은 딱 한명만 낳자고 함.
부부 인생에 애 없어도 문제는 없겠지만 자기는 그래도 한 명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명 이상은 여자한테 너무 미안해서 자기도 그럴 수 없다고 함.
8. 1년에 한 번은 내가 가고 싶은 가격대 있는 식당 가자고 장난으로 말해도 절대 안 간다함
알아. 우리는 진짜 평범한 서민이야. 나도 비싼데 안 가..ㅋㅋ 근데 좀 가격대 있는 식당(그렇게 비쌐것도 아닌데..;;) 다음에 언젠간 가보자 하니까 절대 안 간대;; 자수성자형 타입이다 보니 경제적 마인드가 확고한데, 그렇다고 자린고비는 아닌데 의미없능 것에 소비는 안 하겠다는게 확고해. 나라면 그냥 말이라도 그렇게 해줬을거 같다.
9. 자기 주장이 강하다보니 상대방이 기분이 나빠도 싸울까봐 참게 된다
나도 성질 없는 타입은 아닌데 나중에 보니 싸우기 싫어서 왠만하면 이의제기 안 하고 끌려다니는 나를 발견..
10. 동성애자를 과거에 안 좋은 경험이 있어서 그렇다 생각함
그 나라 대부분의 종교가 크리스천이기도 하고(이제 나라가 어디 쯤인지 감이 오는 사람도 있을거야 ㅋㅋㅋ) 내가 해외 살면서 그쪽 나라 친구들 만나봤는데 욕설에도 동성애자라는 뜻이 있더라.. 참나
그래 동성애자라고 법적으로 감옥에가두기도 하더만.. 미친 문화야
남친은 타고난 동성애자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교회인이야... 나 이런 세뇌 교회인들 진짜 싫거든. 참고로 나는 무교고 이성애자야. 자기들이 어떻게 알아... 동성애자 되어봤어? 모르잖아. 그냥 존중해줘...
11. 자기 집이 서울인데 지방 사는 나를 서울로 이사하라고 한다
자기도 직장은 지방이고 주말마다 서울 집으로 가. 어차피 자기도 서울에서 일 하는 것 아닌데, 나를 서울로 오라고 그래. 이유는 자주 보고싶어서.
나도 복잡한 서울보다는 그냥 지방이 좋은데 어차피 자기도 서울이 아니면 굳이 서울 아니라도 될 텐데 꼭 자기 집 근처로 와주길 바라고 자기 때문에 왔으니 금전적인것도 같이 하겠다함.
더 많지만 생각나는건 이정도... 같이 있으면 좋지만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
나에게 해주는 것은 너무 좋지만 자기가 원하는대로만 잘해주고 내가 그걸 좋아해야해...;
-장점
1. 자기 할 일에 철저하고 경제적 관념이 뚜렷하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인지 20대 초반부터 일찍 철이 들어 저축이랑 투자를 열심히 해서 지금 30대 중반인데 또래들보다 이룬게 많아
2. 나만 바라본다
장점에 쓸거 없니? 당연한거 쓰네 나...; ㅋㅋㅋ
3. 가족을 사랑한다
단점에도 썼지만 장점이기도 해
4. 말을 예쁘게 한다
그 인종 특징이기도 하고 이 사람이 더 그렇기도 해. 말에서 사랑이 넘치고 따뜻해.
5. 나는 그에 비해 부족함이 많은 사람인데 그걸 질책하지 않고 도와준다
6. 2년 넘게 사겼는데 나에게 해주려고 한게 많다
물질적인거라 속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적어볼게
아시아 여행 1번 모든 여행 경비 부담
자기나라 여행 1번 모든 여행 경비 부담
그리고 내가 가보고 싶다고 지나가는 말로 한 휴양지를 아직은 못 가지만 잠시 구경이라도 하라고 경유지로 넣어서 스케줄 짬
(자기나라는 진짜 멀어여...)
매 년 아이폰 & 아이패드 하나씩 줬어...
나 마침 폰 고장나고 아이패드는 없다고 패드는 하나 가지라구...
장거리 교통비 밥값 숙박비 모두 부담
나 이사 갈 때 냉장고랑 세탁기 사줌
단점만 엄청 길게 적은거 실화냐고 ㅋㅋㅋㅋ
자기들이 보기엔 어때...
나 진짜 결정을 못하겠다 생각도 너무 많은 타입이고
30초반이라 결혼 생각해봐야하는 나이야
삼신할미가 와서 걍 점지해줬으면 좋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