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이 자주 잔병치레하는 편인데 아픈 남친한테 오히려 화가 나는 나 자신…이 싫다…
1년 넘게 만난 남친은 사귀기 전부터 여기저기가 번갈아가면서 아픈 편이었어
감기 독감 이석증 몸살 염좌 비염 기타등등
초반엔 당근 나도 걱정 엄청 했지
근데 지금은 왜 이리 갑갑한지 모르겠다 왜 이리 몸관리를 못하나 싶고 원래 내일 만나는 날이었는데 아파서 취소하는 것도 지겹고
남자친구가 아픈 소리 내는 성격은 아니야 오히려 우직하게 버티고 안 아픈 척하는데 옆에 사람 눈에는 아파하는 게 다 보일 뿐
내일도 만날 수 있다고 우기는 거 내가 만나기 싫다고 하고 왔어 상처받을까 봐 말은 못 했지만 환자 끌고 다니는 기분이라 내가 더 속 터질 것 같았거든
뭐 병 걸리고 안 걸리고 하는 게 사람 의지대로 안 된단 거 잘 알지만 내가 은근 튼튼한 체질이라 그런가 저렇게 자주 비실거리는 게 이해가 안 돼 난 몇 년에 한 번 감기 걸리는 정도라
내가 하도 갑갑해서 따라다니면서 영양제까지 챙겨주는데 목 영양제를 챙겨주면 다리를 다쳐있고 허리를 다쳐있다ㅋㅋㅋㅋ
안 아플 때는 서로 좋아죽는데 아플 땐 저렇게 미울 수가 없다
나랑 같은 경험해본 친구들 있닝 참고로 남친이랑 나 모두 20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