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안형인데 혼자 이유없이 불안해하고 그래서 괜히 틱틱거리게 될 때 안심시켜주고 아프다하면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평소보다 밥때 더 챙겨줄 때 길가다가 사람많거나 차 많으면 안쪽으로 당겨주고 그럴 때

딸기철이잖아. 지나가는말로 딸기 먹고싶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 며칠뒤에 같이 마트갔다가 딸기 사자고 그러더라? 뭐 거기까진 그럴수있는데 딸기 다먹었다고 했더니 쿠팡으로 우리집에 배송시켜줬어. 배송받은 딸기 마저도 남친이랑 있을때 다먹었더니 또 다음날 말도없이 무농약으로 시켜줬어 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 표현은 정~말 안하지만 이런걸로 사랑받는걸 느껴..ㅋㅋㅋ

나 사실 기분 안좋은 날이 있었는데 티 안냇거든? 근데 남친이 오늘 안좋은 일 있냐구 물어봤어

나두 내가 챙기는 롤이긴한데,내 말 귀담아듣고 잘 기억할 때 애정을 느끼는거 같아 사소한 거라도 내가 싫다고 한건 안하려고 하고, 지나가는 말로 하고싶다고 한것도 다 기억하고 있는거! 글고 내가 짜증낼 때에도 맞짜증이나 변명, 반박하는게 아니라 내가 기분 안좋았다면 본인이 잘못한게 맞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그와중에도 내 손 꼭잡고 기분 좋아지라고 맛있는거 사주려고 할때 '이 사람 그릇이 넓구나'라고 생각했어

사소한거 기억해주고 내 기분을 금방 알아챌때? 아플때 나보다 더 약이랑 밥 챙겼는지 신경쓸때 전에 딸기빙수가 너무먹고싶었는데 품절에 딸기 케이크집도 품절상태라 그날따라 너무 속상하고 슬펐는데 배민으로 옆동네 빙수집 파는거보고 달래서 택시타고 간적이 있어ㅋㅋㅋ그때 정말 왜 그리 속상했는지 모르겠는데 그걸 화안내고 찾아서 먹여줄때 남친은 나를 애기챙기듯 챙기는구나 했어ㅋㅋㅋㅋㅋ

사소한 시다바리 해줄 때 ㅋㅋㅋㅋㅋ 악력이 약해서 물 뚜껑 따는 것도 손 아파 아파 하는데 넘 당연하게 까주는 남자친구가 있어서 좋다 길 걸어다닐 때 무슨 일이 있어도 손 잡고, 같이 누워 있을 땐 항상 팔베개 해줘 나랑 같이 보내는 시간 중에 나한테 팔베개 해줄 때가 제일 좋대 좀 오래 만나다보니 대단한 거 보단 사소한 게 최고 좋다ㅜ 무엇보다 제일 설레는 건 서로가 편할 때야... 머??? 너무 반대 단어 아냐? 싶겠지만 진짜 아는 사람은 다 알겨

내가 항상 짐이 많아서 가방이 무거운데 만나면 바로 가방부터 바꿔들어ㅋㅋㅋㅋㅋ가방에 항상 핸드크림 챙겨들고 다니고 남자친구가 다이어리 쓰는데 다이어리에 수기로 내 일정 다 기록해놓음... 나랑 뭐했는지도 다이어리에 써놓더라

같이 있을 때 너무 귀찮은 날 귀찮은 거 다 떠넘기는데 군말없이 바로 알았다고 하고 대신 해주고 같이 겜하다가 내가 너무 예민해져 있었는데 기분 풀어주려고 애교부리고 다른 게임 하자고 하고 나 옷 짧게 입거나 춥게 입으면 정말 망설임 없이 자기 옷 벗어서 나한테 줘서 집에 남친 옷이 쌓여가ㅋㅋㅋㅋ 옷 바꿔입은 적도 많고 나 발아프다 하니까 자기 신발도 바꿔주고 지금 나는 백수고 남자친구는 일하고 있어서 나보다 남자친구가 더 일찍 자는데 (이런 적 처음) 어젯밤에 전화하다가 자기 졸려서 먼저 자야될 것 같다고 하길래 난 아무렇지 않게 알겠다고 잘자라고 했는데 냅두고 먼저 자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내가 먼저 기분 나쁜 티 내서 사과하고 기분 맞춰주려는게 아니라 날 항상 먼저 생각해주는 사람이라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느껴 얘기하자면 끝이 없다

다들 썰 풀어줘서 고마워 ㅜㅜ 나도.. 저런 연애해야지.. 라고 느낀다...

갑자기 내 손 잡구 자신의 윗옷 주머니에 같이 손 넣을 때, 남자가 바깥쪽에서 걷는 거랬어 하면서 나 인도 안쪽으로 걷게 해줄 때, 내가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보고 맛난 거 사다줄 때. 이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