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남친이 술취했는지 자기가 왜 좋냐면서 묻더라고
근데 난 진심으로 걔가 걔라서 좋은 거고 좋아진 계기는 있었어도 지금 좋아하는 마음을 설명할 말이 없어. 그냥 얘가 너무 좋아
그냥이라는 말론 부족한지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지 잘은 모르겠지만 왜 좋은지 그냥 다 말해주면 그런 생각이 해소가 될까?
본인은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대. 사랑을 느껴본 적도 별로 없었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뭔가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서 함부로 말하고 싶진 않다고 하더라고.
난 너가 그냥 좋아 라던가 너라서 좋아 이런 말론 해소되지 않는 거 같은데 그냥 줄줄이 다 말하면 괜찮아질까?
남친한테 보낼 말을 써보자면..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이유는 너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있고 그러면서 행복해해. 힘들지만 돈을 잘버는 일이 아니어도 너가 행복해지고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고 있어. 난 그게 되게 대단하다 생각하고 멋지다고 느꼈어. 또 말이나 행동에서 적어도 상대를 무시하거나 깔보는 사람이 아니고 예의를 차릴 줄 아는 사람이라 좋아.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고 있지만 나를 배려해주고 다정히 걱정해주고 날 웃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너무 좋고 고마워. 나야말로 특출난 거 없는 사람인데 좋게 봐주고 좋아해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해. 나는 너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행복해. 너와 있을때면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이 안날 정도로 좋아. 요새 내 머릿 속엔 너와 함께할 시간들이 기대되서 하루하루 즐거워져.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뭐 그리 큰 이유가 필요하겠어. 난 그냥 너가 너라서 좋아.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남친이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내가 자길 좋아하는지 확인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좀 사그러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