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이 서운하다는데 난 이해가 안 돼
오늘 아침에 할머니 돌아가셨대서 장례식장 갔는데 우리 동생이 아직 방학을 안 했거든 그래서 내일 학교에 가야해 근데 원래 학교 빠져도 되잖아 근데 자기는 수업을 꼭 듣고싶다는거야 아직 진도 다 안 나간 과목 있다고 그래서 동생이랑 나만 집에 왔어
집 앞 마트에서 집에서 먹을 밥 사고 굵은 소금도 사고 동생 화장실 가고 싶대서 화장실도 같이 가주고 집 도착해서 소금 뿌리고 집 문 열고 들어가서 짐 다 풀고 그러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 집 들어가기 전에도 엄마한테 도착했다 전화하고 소금 안 보이길래 전화하고 무튼 그랬어
그래서 내가 장례식장에서 집으로 출발한다는 말은 남친한테 했는데 도착했다는 말을 못한거야 4시 40분에 출발했고 차가 너무 막혀서 6시에 도착했고 6시 반 거의 다 되서 남친한테 전화했더니 반응이 되게 시큰둥하길래 기분 안 좋냐 하니까 그것도 아니래 근데 전화 다 끊고 나서 기분 안 좋냐 하니까 사실 서운했다 하더라
자기가 바빠서 연락 못 했을 때 너는 뭐라 했으면서 막상 너도 그러니까 서운하다 이러는거야 아니 지금 나랑 그 때의 걔랑 상황이 똑같은 거도 아니고;; 걘 그 때 누가 돌아가시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을 챙겨줘야 할 상황도 아니었어.. 그리고 내가 동생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어렸을 때부터 내가 많이 챙겨줬거든 부모님 안 계실 때도… 아니 이걸로 서운해하는 게 맞아? 집 가서 짐 풀고 정신 좀 차리고 연락하려고 했는데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