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덩치도 있고 많이 먹긴 하거등

이번에 서로가 아는 지인들이랑 만나서 밥 먹는데 내 옆에 앉더라궁 흐흫

둘이서만 먹어봐서 사귀고나서 타인이 같이 먹은건 처음이었엉
(뒤론 말 다 해줬지만 거즘 비밀연애인 것 처럼..? 굳이 남들한텐 말 안하는데 남들은 다 앎..!ㅋㅋ)

먹을 일정이 많아서 일부러 남기긴 했는데
다 먹었냐구 묻길래 그렇다구 하니까 바로 내꺼 가져가서 먹더라??

텐동이었어서.. 튀김 먹은거까진 뭐.. 배가 덜 찼나보다 했는데
밥까지 가져가서 먹는걸 보니까..
뭔가 좀 감동..? 이었달까..?

안그래도 사귄지 얼마 안 된 거즘 남인건데..
가족들도 서로 먹던 컵으로 입 대는 것 조차 꺼려하는데
국물 먹다 밥에 좀 흘려서 쫌.. 그런 상태인 밥도
거리낌 없이 가져가서 먹으니까 좀.. 좋았달까..ㅎㅎ

잠깐 손풍기 꺼내려고 오빠한테 부채 부치고 있으라고 손에 쥐어줬는데
자연스럽게 나한테 부쳐주고 있더라..
자기도 더위 많이타면서..

사귀자는 말도 내가 먼저 꺼내서
뭔가 나만 좋아하는거 같아가지구 쫌 그랬는뎅ㅜㅜ 좀 감동이었어 헤헤

istp 꼬시기는 어렵지만 사귀면 애인한테 잘해준다던데 진짜 그런 것 같긴해.. 흐흐흫♥

짝사랑 전문에 연애는 처음이라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는 느낌은
가족 외에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너무 좋다 히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