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내가 주문한 음식 버리는 사진 찍어 보내서 헤어졌어


아래 글 썼던 사람이고 중간에 다른 이유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자 해서 만났는데.. 요 몇주동안 헤어지네 마네 지지고 볶다가 결국 헤어졌어 ㅎ

걔가 몫돈을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이틀에 한끼만 먹고 있다 하더라고 ㅎ

그래서 걔가 좋아하는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배달 시켜줬어. 근데 시켜줬다 말하니까
자기 취향 음식 아니고, 왜 내 돈을 쓰냐고 취소하라 해라, 그런 부분에서 우월감을 느끼고 나중에 또 왜 내가 잘 해주는만큼 잘 안해줄거냐고 들들 볶을거지 않냐. 안먹고 버릴거다. 하더라고.

요즘 일이 잘 안되니까 자격지심 생기고 나한테 들들 볶인 전적도 있으니까 그건 이해할 수 있어.

근데 음식이 도착하니까 짜증난다고 그걸 변기 앞에 서서 버리려는 사진을 찍어서 나에게 보냈더라고 ㅎ

속상하고 대화로 풀어야 하는건 알아. 근데 선을 넘었다고 생각해. 요즘 너무 잘 안맞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정이 털리던 참이었는데 그냥 규동 한 그릇으로 사람 한명 걸렀다 생각했어. ㅎ 반년 만났지만 그래도 내 첫남친이었는데…ㅎ

너무 당황해서 만나서 풀거나 대화로 이별하고 싶은 노력도 안들었어. 그냥 카톡으로 미안하지만 더는 못하겠다 하고 바로 연락처 차단했어.;;

내가 이런 대접 받으려고 연애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화나고 설령 저게 마음에 안들었어도 그냥 버릴 수 있는데, 그걸 나에게 사진을 찍어 보낸게 너무 공격적이란 생각이 들었어. ㅎㅎ 지금까지 갈팡질팡 하면서 무시한게 너무 많았나 보다;; ㅎㅎ

자기들은 좋은 연애 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