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친이 내가 서운할 것 같은 일 있으면 먼저 선수치는 식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내가 서운하다고 직접 얘기하기 전에
뭔가 전화면 목소리로, 만나는 중이면 얼굴 표정이나 이런 걸로
자기가 먼저 캐치하고는

너 왜 그래?
응? 뭐가?
너 지금 기분 별로잖아. 뭔데. 내가 ~~~~해서 그래?(맞음) 그래서 이러는 거냐고;

이러면서 마치
내가 그게 서운하다고 말하면 바로 윽박지르고 화낼 것처럼 말해

의도는 아닌 것 같은데 남친의 저런 식 말투와 행동이
내게 마치
‘그걸 서운하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 커플은 지금부로 싸우는 거임 ㅇㅋ? 어디 한번 말해봐’ 라고 먼저 못박는 거 같아

난 감정싸움 하는 거 싫거든.
싸우는 시간이나 감정소비도 아깝고.

근데 내가 말하기도 전에 이미 ‘그거 서운하다고 하는 거 아니지?? 말해봐’ 라고 하는 거 같아서
그냥 위의 대화 다음에 내가
엥 나 기분 별로 아닌뎅ㅋㅋㅋ 뭐래~ 하며 그냥 넘어가
최대한 서운한 거 없던 척 해

이런 식으로 나오니 서운한 것도 서운하다 못 말하겠어
먼저 자기가 이유 캐치해놓고 정색하면서

너 지금 내가 ~~해서 기분 별로인 거냐?? ㄹㅇ로??? 맞아??? 와 어이가 없네
이런 뉘앙스로 말해버리면 내가 서운한 걸 어떻게 말해..

심지어 서운한 거 있으면 서로 꿍해있지 말고 다 말해주자고 약속하자 한 거 남친인데
처음엔 나도 잘 말하다가
말해봤자 감정싸움에 남친 화내고 관계파탄으로만 이어져서 지금은 내가 걍 말하는 거 포기했어

저런 식으로 나오는데 어떻게 말하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