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이 나한테 다른 남자한테 떠나래..
남친은 나랑 성향이 좀 안맞아
남친은 기념일 챙기는 거나 걱정하는 거나 표현하는 거나 뭐 비슷한 자잘한 것들에 대해 좀 무신경한 편이야
나는 좀 더 신경써주고 챙겨주고 좀 우쭈쭈받고 싶어해
근데 내가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하면 남친은 노력한다고 하긴 하는데 정말 나한텐 그냥.. 턱없이 부족해
남들 연애하면서 다 하는 걸 하나도 안해
1주년에 만원짜리 선물이라도, 꽃 한송이라도, 편지라도 받고싶었는데
주변에서 1주년 선물도 안챙기는데 뭔 연애녜 헤어지래
남친한테 더 해주길 바라면 남친은 이미 노력하고 있는데 그건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 아니녜
자기도 인생이 너무 우울하고 힘들다고 힘든 와중에 나까지 그렇게 신경쓰기 힘들대
살기가 싫대
그러면서 나한테 자기는 그렇게 해줄 수 없으니까 그렇게 해줄 수 있는 남자한테 떠나래
그래놓고 내가 정말 나 없어도 괜찮냐고 하면 아니래 너무 힘들 것 같대
근데 서로한테 고통이니까 그렇대
자길 바뀌라고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달래
나는 첫 연애라 처음으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헤어져야 하는 걸 알면서도 헤어지지를 못하겠어…
이런 남자를 만나버려서 나도 힘들고 주변에 잘 연애하는 애들 보면 너무 부러운데 정말 헤어지는게 너무 두려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마음 식을때까지 만나야 하나..